나에게 적는 쪽지
마음
오늘 나의 마음은 어떠니? 괜찮은 거지?
솔직히 어제부터 출근하기 싫다는 마음과 우울감이 계속 몰려왔다.
이유는 모르겠어.
계속 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듯하다.
특히 휴무가 끝나는 날이 제일 심한 듯하다.
출근길에 나도 모르게 답답해지는 마음과 도착해서 느껴지는 압박감들 그렇게 난 또 사무실을 지키고 왔다.
오늘은 바쁜 오전 일정과 미팅들로 점심도 먹지 못했는데, 퇴근 후 남편과 함께 산책하며 걸어와서 김밥천국에 들러 라면, 김밥, 라볶이를 흡입했다. 살 빼려고 약속했는데, 간단하게 먹는다며 위안하며 저녁을 먹었다..
결코 간단한 메뉴는 아닌데.... (ㅋㅋㅋ)
자존감
어느 순간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져서 근무를 하는 듯하다. 그 상황을 아무도 만들지는 않았는데, 나 혼자 그 굴레를 만들고 거기에 익숙해져 가는 듯하다. 이 회사를 잘 알지 못한다는 마음 하나, 영어가 많이 부족해서 따라가지 못한다는 마음 하나,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어서 자존감을 낮춰가는 마음 하나.. 그게 제일 문제인 듯한데, 쉽게 자존감을 세울 수 없네.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회복하고, 더 재미있고 즐겁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을까?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며, 그 원인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지금보다 더 나은 나로 다닐 수 있을까?
부족한 인간인데, 완벽해 보이고 싶은 나의 마음은 무엇일까?
실수할 수 있는데, 실수 하나 하면 무슨 큰일이 난 것 마냥 두렵고 무서운 나는 왜 그런 것일까?
오늘 나의 주눅 든 모습에 어떻게 하면 더 당당해질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을지 또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가장 큰 원인은 나의 마음인 듯하다.
내가 더 나를 사랑하고 당당하게 느끼면 그 마음이 나에게 고스란히 표현이 될 것이고,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도 나의 당당한 모습에 더 나를 존중하지 않을까? 나의 마음부터 들여다 보고, 나의 강한 마음을 다스려야지.
오늘은 정말 출근하기 싫었고, 퇴근한 난 아직도 답답하다. 내일은 더 당당하고 강한 나의 하루를 그려보자.
오늘의 스케치
휴무에 연락왔던 고객들의 요청을 아침부터 하나하나 정리했다. 일정 체크, 예약, 그리고 웨딩 플라워미팅까지 쉬고 나온 다음날은 메일이 수두룩해서 그 정리만 반나절이 걸리는 듯 하다. 그리고 우리팀 막내를 뽑는 인터뷰까지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갔다. 마지막으로 또 도전같은 숙제가 떨어졌다. 이 도전은 앞으로 내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지 알 수 있는 미션이다. 잘 해결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