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적는 쪽지
6시 기상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정지 버튼을 클릭 후 머리를 다시 침대에 놓았다.
그 순간 갑자기 드는 생각.
'지금 다시 자면 넌 변화가 없을 거야!'
그 생각에 놀라 일어났다.
다시 적으면..
'퇴사 죽어도 못해!'
이런 기상법이 있다니!
감탄을 하며 라떼 한 잔을 만들어서 노트북 앞에 앉았다.
0625 - 0700 영어 공부 시간
나 혼자 정해놓은 규칙으로 하루를 시작하였다.
0700 - 0720 글쓰기 시간
나에게 적는 쪽지 (미래에 내가 볼 일기)를 간단하게 작성하고 있다.
그리고 회사로 출근하고 퇴근 후의 나의 하루를 또 작성해야지.
그래도 오늘은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서 기분 좋게 하루 시작을 한다.
출근이 두렵고 싫지만,
20대 후반 30대 중반까지 어떻게 즐기면서 회사일을 하였을까?
그때 나의 모습이 신기하고 이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0900 - 1800 근무 돌입
너무 더워서 땀으로 샤워한 후 회사에 도착하니 너무 시원한 바람에 기분이 좋아졌다.
좋아하는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나는 너무 행운아였다. 그런 일을 하면서 정말 원했던 목표가 있었고, 지금 그 목표의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자꾸 회사가 나가기 싫은 걸까? 의문이다.
그렇게 일을 끝내고 18시 땡 하는 순간 퇴근을 하였다.
지옥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였다.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쟈갸! 오늘 고기 먹을까?"
"내일 먹자. 내일 쉬는데, 내일 먹고 놀자 "
"싫어... 오늘 먹고 싶어.!!! "
"집밥 먹고 오늘은 참자.. "
"흠.. 그래 그러자.."
다시 전화를 걸었다.
"오늘 먹자!!"
결국 오늘 고기를 먹으러 향하였다.
또 후회할 짓을 하고 집으로 왔다.
휴우.. 나의 식탐은 언제 잠잠해 질까?
그래도 먹고 나니 기분은 좋다. 내일 후회할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