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미래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 Harmony 소마필라 Jul 09. 2022

2023년 7월 9일

나에게 적는 쪽지

코로나 양성

칸쿤 다녀오고 해외여행 다녀오고 밖에 외식도 자주 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정말 이번 코로나 양성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걸려 버렸다.

회사에서 팀 리더들끼리 모이는 저녁에 원래 나는 함께 하는 자리가 아니었는데,

2021년 COE 수상을 했다는 이유로 함께 참석을 하자고 하였고,

다음날 쉬는 날이라 금방 끝난다고 하여서 자발적으로 함께 저녁을 먹었다.

물론 페어몬트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이라 가고 싶은 마음도 컸었다.

그리고

다녀온 후 다음날 거기 참석한 마케팅 팀장이 확진이라고 하였고,

나는 쉬는 날이라서 오전에 병원에 가서 RAT를 검사하였다.

다행.. 음성으로 판정되었다.


그리고

이틀 휴무를 마치고 회사로 출근하려는 아침에 갑자기 더위를 먹은 것처럼 숨이 가빠졌다.


"자기 출근하기 싫어서 안색이 별로다"

"응!! 가기 싫어!!"

"ㅋㅋㅋ 너무 티나!"

그렇게 항상 아침마다 하는 이야기들로 웃으면서 나왔는데,


'정말 회사 가기 싫어서 그런 걸까? 마음이 이제 몸을 지배하는 거야?!'

'오늘은 좀 심한데..'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오전에 바쁜 일정으로 배도 고프지 않아서 직원에게 샌드위치 픽업을 요청하였고,

업무를 하는데, 우리 팀장님도 확진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리고 나의 몸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기침이 멈추질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근처 이비인후과에 가서 RAT 검사를 하였는데, 양성이다.

주말.. 정말 중요한 행사와 일정이 많은데... 어떻게 하지?

그렇게 난 지금 격리에 들어갔다.


나의 사랑스러운 남편은 마스크를 쓰고 집에 있으며, 너무 귀엽게도 눈까지 마스크를 쓰고 다니신다.

차라리 다른 곳으로 가라는 나의 말은 무시한 채.. 나와 떨어져서 행복해하며 지내신다.

몸살 보다 기분 나쁘게 아픈 이 통증은 뭐지?

양쪽 눈에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눈도 안 떠지고, 밤에 잠은 오는데 잠을  잘 수 없는 통증은 뭐지?

빨리 낫고 싶다.


정말 다행은 주말 일정을 양해 구해서 다 옮길 수 있었고,

중요한 행사의 고객은 나를 충분히 이해해줬다.


이제 좀 쉬어야지.

코로나 너 언제 사라질래?






매거진의 이전글 2023년 7월 4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