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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 Harmony 소마필라 Aug 31. 2022

2023년 8월 31일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단계

설렘과 긴장감 그 사이.


전 날 비가 많이 와서 남편과 전집에 가서 막걸리와 빈대떡을 먹었다.

빗소리에 기름에 구워진 빈대떡과 전이 너무 그리웠다.


그리고 발리 여행 분위기가 나는 바에 가서 와인 한 잔과 또띠아 칩을 먹었다.

차창에 내리는 빗물을 보고 있으니 괜스레 여행 온 듯 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그 여흥이 남아서 피자를 시켜 흡입하고 피곤함에 바로 잠들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잠이 깼다.

다음날 처음 참여하게 될 수업에 긴장한 탓인가?

깊은 잠을 잘 수 없었다.


'이제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지각하면 안 되는데.. 어떻게 하지?'


띠리링~ 울리는 알람 소리에 바로 몸을 일으켜 휴대폰을 만지작 거린다.


아침 6시


그런데 준비시간을 줄여서 6시 40분에 일어나면 된다 생각하며 두 번째 알람을 설정한다.


'그냥 한 번에 좀 일어나지! 휴우..'


그렇게 나는 첫 게으름을 장착하고 6시 40분이 되어서 일어났다.


마음먹은 준비 과정의 첫출발로 오늘 개인 강의가 있었다.


남들 출근할 때, 여유 부리며 걷는 기분이란?


전 날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는 청명했다.


오전 7시 15분경 준비를 마치고 마을버스를 타러 간다.


출근 시간보다 1시간 좀 일찍 길을 나섰다.


휴일에 이렇게 부지런해지는 나의 모습에 오늘 하루 에너지는 충전된다.


항상 출근 때 붐벼서 타던 마을버스를 조금 한산하게 타니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빠르게 걸어가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운동복 차림으로 편하게 여유롭게 걸으니 더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도전이 나를 더 설레게 하였다.


과연 할 수 있을까?


강사님과 인사를 나눈 후, 앞으로 진행될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선생님의 강한 목소리와 시원시원한 표현은 나에게 에너지를 더 충전해 주었다.


그리고 내가 통과해야 하는 과제와 종목들은 이제 나의 새로운 장애물이 될 듯하다.

그 허들을 넘기면 지금 나에게 설명해주는 그분처럼 멋있는 내가 될 수 있을까?


50분 정도의 수업시간 동안 나의 인내력을 짜내며 수업을 따라가는데,

갑자기 두려워졌다.


"강사님!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갑자기 두려워져요. 저는 전공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열심히 운동하지 않았는데, 저의 이 둔한 몸이 과연 해낼 수 있을까요?"


"OO 님! 기본 체력이 있어서 연습 많이 하면 분명 나아지실 거예요!

그리고 그런 분 많아서, 두려워하지 마세요!"


순간 나의 두려움은 열심히 해봐야지 하는 의지력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래! 해보자!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 나 자신에게!!'


그리고 나와서 좋아하는 꿀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남편과 산책하던 길을 걸어가는데,

예전에 느꼈던 전율과 설렘이 온몸에 퍼졌다.

'아... 아침이 이렇게 일찍 시작하게 되면 그만큼 나는 에너지를 받고, 그 뒤에 시간들이 기대되는구나.'


'그래! 다시 시작해보자! 나의 40대 중반에 내가 하고 싶던 일을 40대 초반에 시작할 때 떨림과 설렘을 느낄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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