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나 보다 오늘의 나 더 나은데?
오늘 수업 가기 싫었어.
어제 퇴근하고 집에 오는데,
연달아 5일 근무하는 나를 위로하고 싶어서 삼겹살에 소주가 너무 당겼지.
물론 남편이 19시 넘어서 집으로 온다고 해서 함께 할 수 없음을 알지만,
야식을 시켜서 그냥 와인 마시며 놀고, 내일 수업 가지 말까 망설였어.
그래서 선생님에게 문자 보내려고 했어.
"선생님~ 제가 급한 일로... 내일 수업을 OO일로 옮겨도..."
그러다가 문득 생각했어.
'이렇게 미루면 내일 연습하지 않은 내가 될 거고,
진도는 더 느려지지 않을까? 시간은 흐르고 그럼 내가 원하는 목표는 더 멀어지지 않을까?
그냥 내일 수업 가고 끝나고 남편이랑 맛있는 거 먹고 놀자!'
'근데... 아직 선생님이 연습해서 오라고 한 동작 하나도 못하잖아..'
'에이! 다시 가서 알려달라고 하지머..'
그렇게 난 원래 놀려고 하는 마음을 접고,
쪽갈비 소자를 시켜서 배부르게 먹고 말았다. 물론 술도 맥주 1캔만 마셨어.
*원래는 쪽갈비 대자에 와인 1병이 목표였는데, 참은 거지! (ㅋㅋㅋ)
그리고 다음날
띠리링~ 띠리링~ 울리는 6시 알람 소리.
'일어나지 말까? 그냥 연습하지 말고 그냥 가자!'
'야! 그래도 그건 너무 하잖아!'
내적 갈등을 끝내고 6시 20분이 되어서 몸을 일으켜,
동영상을 재생하며 연습을 했어.
30분간 땀을 빼고, 샤워를 한 후 수업을 하러 가는데...
하늘에 보이는 구름이 너무 달콤한 솜사탕의 모습 같았어.
'그래! 하려고 했으면 끝을 보자!
시작하니 다 행복한 모습들로 보이는데?'
그리고..
1시간 동안 나의 굳은 몸이 이겨낼 정도의 강도로 수업을 들었다.
그리고 다시 느꼈어.
'잘했어!
오늘 오지 않았다면 예전처럼 난 다시 후회하고,
지금의 나처럼 이 동작을 해내지 못했을 거야.
그래도 난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나아졌는데?'
꼭. 티저와 나머지 동작을 부드럽게 해 보자!
오랜만이야.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열정을 가지고 다시 도전하는 나.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