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과 두려움의 차이가 뭘까?
새벽 6시 알람을 결국 꺼버렸지. 그리고 8시에 일어났어.
어제 결국 참지 못하고 남편과 산책하면서 분위기 좋은 와인바에 들렀지..
그리고 와인 1병과 간단한 스낵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면 좋았는데..
가지구이요리와 파스타를 추가 주문해서 또 과음을 했지 머야...
결국 첫 수업날 늦잠을 잤어.
계획했던 그 시간대로 움직이지 못했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업이라 아침을 먹지 않으면 지칠 듯 해서,
아침 시간도 부족해서 배달의 민족 어플을 켠 후, 에그드랍에 토스트를 주문했어.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반을 시작하면서 내 몸과 음식에는 너무 관대한 나를 보며 적잖게 한심하다 생각들어.
그래도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 먹고 수업을 들으러 갔어.
가을하늘의 아름다운 파란색이 은근 기분을 설레이게 했다.
오늘 내가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걸어가면서 생각한 것들..
설레임도 크지만 두려움도 크다 생각 들었어.
우선 지금의 나의 두려움은
현재하는 웨딩 일은 나이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결혼을 준비하는 신부들의 나이대가 2030인데,
4050 연령대에 접어들고 있는 나!
그 만큼 그들과 공감하는 영역이 점점 줄어들고
웨딩에 대한 나의 견문도 점점 멀어지고
그리고 그 일에 대해서 목표를 두고 더 열심히 매진 하기 위한 열정도 좀 줄어들고
호텔의 업무 특성상 영어도 그렇고 나이도 그렇고
그리고 점점 나이가 들수록 그 일에 입지가 좁아진다는 생각들이 나를 괴롭힌다.
그래서 오늘 나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기 위해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반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
운동의 운 자도 모르는 뚱뚱한 40대 아줌마가
과연 얼마나 잘 해낼 수 있을까?
나 스스로가 궁금해.
그리고 설레이기 시작했어.
이 과정을 잘 이겨내고 잘 해낸다고 하면,
다른 누군가도 나처럼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이 길이 어렵지만, 그래도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더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다!
를 보여주는 강사가 되고 싶어.
그리고 최종 목표는
나의 시간을 주도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최종목표는
내가 재미있어 하는 것을 하고,
그 과정으로 건강을 찾고,
그 과정으로 수익도 되고,
그리고 더 좋은 점은 내 시간을 주도적으로 사용한다.
그렇게 해보자.
갑자기 두려움이 설레임으로 바뀌었어.
두 가지 차이는 없는것 같아.
내 생각이 이 감정을 다르게 표현하는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