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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 Harmony Dec 31. 2023

미래일기 시작

미래의 내가 보기를 바라며 적는 작은 끄적임

#미래일기 쓰기 시작한 이유.

 

미래일기 (미래에 내(래)가 보기를 원하며 쓰는 일일 기록)를 쓰기 시작했다.


나에게 일기는

매일매일 일상의 기록을 써야지 하는 마음과 달리 특별한 기억이 남은 날들만 작성하게 되었다.


나의 힘들었던 순간, 그리고 기분이 좋았던 순간, 감동이 넘치는 순간, 너무 화가 났던 순간들

특별한 감정이 생기는 날들이 기록에 남게 되었다.


그러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나의 모습들이 쌓여서 미래의 내가 보게 되면 어떤 감정이 들까?

그 순간에 나의 과거를 들여다보면서 어떠한 기분이 들까?

그리고 그 기록들을 하나하나 남기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 일기를 미래의 내가 읽기를 바라며 미래일기로 브런치 북을 연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매주 일요일 꾸준하게 글쓰기" 나의 미션을 꼭 성공하기를 바라며 시작을 한다.

겨울에 붕어빵은 사랑입니다. 

#오늘의 나


23년 12월 26일 나의 생일이었다.

23년 12월 24일 올해의 마지막 웨딩을 마무리하고, 회사에서 근무를 하는데,

매주 일요일에 청소하는 분이 물걸레를 꽉 짜지 않고 바닥을 걸레질하면서

물기가 그대로 남아 구두를 신고 노트북을 들고 움직이는 나에게 큰 사고의 원인이 되었다.

무릎을 접은 채로 바닥에 넘어졌다.

무릎의 통증과 허벅지 엉덩이의 통증이 너무 심하였고,

그 소리에 다들 놀래서 나를 쳐다보았다. 문이 닫혀 있는 IT 부서에서도 사람이 나올 정도로..


그분은 소리에 놀라 나를 쳐다보기만 할 뿐, 전혀 원인 제공에 대해 개의치 않은 듯하다.

연세가 많으셔서 이해를 하고 미팅 약속 시간이 다 되어서 재빨리 그 자리에서 움직였다.


요즘 허리도 다시 안 좋아져서 몸이 지칠 대로 지쳤는 상태에

이렇게 또 다시 사고가 나니 정신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 외 적어 내려가기 싫은 몇 가지 일들도 많아서 나의 인내심은 바닥이 된 상태였다.

23년 12월이 나에게 잊히지 않는 하나의 달이 될 듯하다.


나의 생일은 그렇게 병원으로 향하는 일정으로 시작되었다.

치료를 받는 순간 보였던 그 찰나 

#지금의 나


나의 마지막 목표는 이 분야의 최고라 생각했던 OO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20대 이 일을 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로망이 생겨났다.

영어도 잘하고, 명함과 노트 패드를 들고 다니면서 미팅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깔끔한 정장에 세련된 화장으로 고객을 만나면서 자신감 넘치는 미소로 업무에 임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그리고 영어로 막힘없이 대화를 하는 모습이 더욱더 멋져 보였다.


가지지 못하면 가지고 싶고, 가질 수 없으면 더 욕심이 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일하는 지금의 나...

도망가고 싶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미래의 나


현재 나의 목표와 미래의 계획은 막연하다.

20~30대 까지 정말 하고 싶은 뚜렷한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쉬고 싶다. 그리고 재정비를 하고 싶다.


그냥 쉬기에 나의 살 날은 너무 많이 남았다.

물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냥 잠시 쉬고 싶다.


나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


기.대.된.다.

12월 31일 출근길. 밤인가? 아침인가? 나의 가는 길은 옳은 길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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