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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미래일기 202401-10 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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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So Harmony 소마필라 Jan 07. 2024

용의 해 시작. 한 주의 나.

2024년 1월 1주. 나의 기록들

#감성 충만 그녀

나의 성향은 ESFJ이다.

정말 극강의 F이다. 일을 하면서 점점 더 감성적이며, 공감을 하는 성향으로 변하긴 하였지만,

나의 성향에 대해 바뀌고 싶다 생각한 적은 없었다.

하. 지. 만. 지금은 바뀌고 싶다.

우리 팀은 두 가지 부류로 나눠진다.

그 팀을 총괄하는 팀 리더가 이사이며, 난 웨딩의 팀 리더이다.

그리고 또 다른 팀 리더가 있는데, 그 친구는 나와 완전히 다른 성향의 사람이다.

이성적이고, 냉철하고, 그리고 이 분야에 경험이 두터운 사람이다.

그의 말 한마디에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으며, 강한 목소리와 높은 데시벨을 가졌다.

그와 나는 정말 다르고, 오히려 회사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그 사람과 같은 성향이 적격이다 생각 든다.

#이성 충만 그가 되고 싶은가?

많이 부러워했다. 그리고 지금도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그를 통해 많이 배운다.

같은 주제로 이야기할 때, 그의 말이 더 논리적이고 이해가 쉬웠다.

그리고 팀리더도 오히려 그의 말을 더 신뢰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같은 목소리와 같은 문장을 이야기해도, 오히려 그에게 힘이 더 실린다.

그런데 그처럼 되고 싶지 않다.

나에게 맞지 않은 옷이며, 불편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듯하다.

그리고 다시 태어나야 가능하다 생각이 든다.

점점 올라갈수록 이성, 논리, 현명한 판단 그리고 결단력이 필요한데,

지금 나는 거기에 많이 약하다.

그래서 돌아가야 할 회사가 나에게 강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듯하다.

지금은 피하고 싶은 곳이 되었다.

일이 재미있고, 같이 일 하는 팀원들의 성향도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현재 배우고 싶고 따라가고 싶은 롤모델 팀 리더를

다른 곳에서 절대 만날 수 없다 생각 든다.

그리고 자부심을 느끼는 자리이다.

그렇게 좋고 값진 것을 이제 놓으려고 한다.

그냥 쉬고 싶다. 그리고 건강을 찾고 싶다. 회복하고 싶다.

거기에 나의 성향을 존중받고, 나를 인정받고, 나의 자존감이 더 올라갈 수 있는 편한 곳을 찾고 싶다.

#피하고 찾은 곳이 과연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지금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단지 여기를 피하고 싶어서 그걸 하고 싶다 생각하는 걸까?

1월 2일 저녁 7시 레슨을 위해 걸어가는 길이 깜깜하고 추워서 문득 드는 생각이었다.

필라테스, 소마틱스 정말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그리고 단지 지금의 지옥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또 다른 지옥이 되지 않을까 약간 두려워졌다.

수업을 열정적으로 하고 난 뒤, 집으로 향하였다.

만약 정말 이걸 잘하고 싶으면 거기에 맞는 모습도 중요하다 생각하며,

식단 조절과 바디 프로필 촬영에 대해 욕구가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필라테스 강사로 포지셔닝이 아직 되어 있지 않다.

나 스스로가 너무 부족하다. 외적으로, 내적으로, 그리고 전문적으로..

외적으로 회원들이 더 필라테스 강사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지금 나의 모습은 솔직히.... 전문적이지 않다.

이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앞으로 중요할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나는 지옥을 피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내가 더 인정받고 더 잘할 수 있는 곳으로..라고 속으로 몇 번을 다짐한다.

두 가지를 다 잘 해내기는 어려운가?

그리고 앞으로 그 일을 열심히 하는 나의 열정과 노력은 쉽지 않은가?

다시 한번 더 스스로 생각해 본다.

지금

내가 이 단계에 오기까지 엄청난 시련과 실패의 과정이 있었지만

결국 내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였다.

유학파도 아니고, 영어도 못하고, 그렇다고 전문과정을 이수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지금까지 잘 적응하고 결과도 잘 보여줬다 생각 든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려워서 피하고 싶은 마음이 큰 듯하다.

더 잘할 수 있을까?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그런 두려움들... 도 한몫을 하는 듯하다.

지금

또 다른 나,

날씬하지도 않고, 전공 분야도 아니지만, 재미있고, 즐기고, 열심히 하는 끈기가 있다.

그러면 결국 내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리라 생각 든다.

올해의 목표는

1. 건강 찾기

2. 소마틱스 더 노력하기

3. 고정회원 지금에서 2배 늘리기

4. 해부학 공부하기

한 번 다시 해보자!

#1월 3일 결정

아침에 출근을 해서,

이사님께 점심식사 함께 하자며 말씀을 드리는데,

나의 눈을 바라보는 이사님의 눈빛에 나도 모르게 흔들렸다.

바쁜 오전시간을 보내며, 점심시간이 되어서 이사님과 식사를 하러 향하였다.

원래 나의 목적은 맛있는 식사 대접하고 쿨하게 퇴사 결심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한 번도 내가 이사님께 식사를 대접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나의 의도는 원하는 방향으로 향하지 못하였다.

이사님이 이용할 수 있는 회사 내 레스토랑에서 같이 식사를 하였다.

"아. 제가 식사 대접하려고 했는데, 한 번도 제가 점심 사드린 적이 없었어요!"

"나도 머 일대일로 산 적 없는데, 뭘 새삼스럽게~"

이렇게 시작된 대화는 서로 근황을 물으며 자연스럽게 이어져 갔고,

어렵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이사님~ 저 퇴사하고 싶어요."

(흔들리는 눈동자.. 를 바라보는 내 눈에 눈물이 고이려고 한다. 왜 이렇게 요즘 눈물이 많아지는 걸까?)

"왜? 이유는?"

"12월 한 달에 많은 일이 동시에 터져 버렸어요. 몸이 지치고, 아프니 마음도 무너지고, 거기에 스트레스가 가득해서 그런가 자꾸 짜증이 기본에 있어서 일처리가 점점 쉽지 않고, 그냥 모든 것을 놓고 잠시 쉬고 싶다 그 생각만 자꾸 들고, 지금은 그냥 제가 없어진 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시작된 이사님과의 대화는 3시간이 이어졌다.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이사님과 나는 6살 정도 차이가 나는데,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을 나와 비슷한 나이에 느끼셨고,

그때 퇴사를 하셨다고 한다. 그 이유도 나와 비슷했다.

그리고 정말 운동하고 공부하면서 쉬셨다고 하는데,

딱 2주 즐겁고 그 이후에 공허함을 느꼈다고,

그리고 후회했다고 한다.

다시 여기까지 돌아오는데, 많은 감정들과 시간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너무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나는 순간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나의 미래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감사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냥 나의 친언니와 대화하면서 방향을 잡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깊은 고민과 다양한 생각들이 나를 둘러싸게 되었다.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

그냥 다 놓을까?

아니면 더 현명하게 생각해 볼까?

일주일간 많은 고민이 들 듯하다.

그리고 이사님은 그런 나에게 등불이 되어주시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아 주셨다.

과연 난 이런 롤모덴과 멋진 팀 리더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나의 성향과 다른 그 분과 지내면서 일에 대해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거기에서 배운 점은 더 많았고, 그 과정으로 나도 많이 성장했다.

요즘은 그냥 나의 미래의 모습처럼 그분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꾸 의지하게 된다.

그리고 또 배우고 발전하게 된다.

#병원+치료 그리고 스트레스

1월 5일 금요일 퇴근길에 병원을 향하였다.

오늘 도수 치료를 지금 다니는 병원에서 처음으로 받는 날이다.

' 아 , 그냥 집에 가고 싶다.'

이 마음을 꾹꾹 누르며 겨우겨우 병원에 도착하였다.

선생님과 함께 30분 정도 치료를 시작하였다.

정말 찢어지는 통증, 그리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통증들로 몸이 너무 아팠다.

그런데 신기하게 몸의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정말 몸이 너무 안 좋은데. 점점 변화를 느끼고 나아질 거예요~ 그런데 주 2~3회 정도 받으시고, 조금 오래 걸릴 수 있어서 그래도 차근차근 진행해 봅시다. "

'이 치료를 자주 그리고 오래 해야 한다고? 얼마나 심하길래.. 난 왜 이렇게 되었지?'

"선생님!! 제가 이렇게 된 이유가 뭘까요? 그리고 제 나이대 전 몇 % 정도에 해당하나요?"

"하하하 상위 1% 를 원하시나요? 이렇게 된 이유는 생활 패턴, 그리고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등의 긴장감, 그리고 직업의 성향에 따라 꼿꼿하게 항상 앉아 있으려는 경향, 그리고 다양한 이유가 있어요. 지금은 이걸 풀어줘야 몸의 통증 그리고 다양한 불편함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

"선생님 유튜브 촬영하세요~ 하하 재미있게 아픈데 잘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프고 힘들었지만 신기하게 몸의 변화를 느꼈고, 그리고 나의 상태를 너무 잘 파악하셨다.

내가 지금까지 몸에서 보여줬던 불편함들이 다 척추가 일자여서 생겼던 문제였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나의 척추는 일자이다.

그래서 그 주축으로 연결되는 골반, 어깨, 목들이 다 무너지고, 불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장과 간도 그 불균형에 맞춰 자리 잡아 소화불량이 심했을 거라고 한다.

인체는 신기하다.

그 상태에 적응해서 본인의 일을 하고 있고, 그 불편함을 익숙함으로 바꾸게 된다.

조금씩 나아지고, 조금씩 좋아지려면 병원을 자주 오고 이 통증의 시간을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그만큼 비용도 지출된다.

건강은 미리 챙겨야 하는 거다.라고 느꼈다.

그리고 그 장기전을 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야 하는데.....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