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 Harmony Jan 14. 2024

작년의 나와 다른 나.

2024년 1월 2주. 나의 기록들 

#다짐


큰 결심을 의논하고 며칠이 흘렀다.

결국 병가를 내고 며칠 쉬기로 마음먹었다.

병원에서 진단서를 끊어서 회사에 제출하였고,

약 15일 정도의 여유가 생길 듯하다.

*나의 연차와 구정연휴 사용으로 길게 받은 휴가이다.

20년 직장 생활하면서 처음 사용하는 보름간의 휴일이다.*


이 기간을 정말 잘 사용해야 내가 남은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돌아와서 후회하지 않는 나의 남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작년의 나와 다른 더 단단한 나.

작년의 나와 다른 더 나를 사랑하는 나.

작년의 나와 다른 더 나를 존중하는 나.

작년의 나와 다른 나의 부족함이 많다 인정하고 그걸 너그럽게 포용하는 나.

작년의 나와 다른 나의 성향을 인정하고 타인의 성향을 부러워하지 않는 나.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작은 조각 하나하나 모아서 하나의 완성도 있는 퍼즐을 맞춰 보자.

지금 혼돈의 시간도 맞춰진 퍼즐 조각으로 더 뿌듯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더 명확한 방향성을 찾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피하기보다 솔직하게 의견을 전달하고 방법을 찾는 방향으로 움직여 보려고 한다.


작년의 나는 

혼자 생각하고 그리고 오해하고 그  오해들로 잘못된 판단을 하며 스스로 상처를 받았다.


올해의 나는 

결론 내렸다. 상대와 그 일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하면 오해를 풀 수 있고, 더 나은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솔직함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나의 솔직함으로 상대가 상처받지 않을까 혹시나 나를 나쁘게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스트레스는 오히려 상황을 더 악하게 만들 수 있다 생각 들었다. 그리고 더 이상 나만 참지 않기로 하였다.

나에게 전혀 관심 없는 상대를 위해 감정 소비를 할 필요가 없다.


세상은 그다지 나에게 관심이 없다.

나에게 관심 있는 소중한 사람을 더 잘 챙기고 그들에게 더 집중을 해야 한다.


#최소 수강인원 미달


"최소 수강인원 미달로 수업 취소"

처음 경험해 본 메시지였다.

그래서 19시 수업이 취소되었다.


공지사항에 나의 이름과 함께 메시지가 올라가 나를 부끄럽게 했다.

기분이 이상하다.


부족한 점이 무엇일까?


결국은 거기에 쏟는 시간과 노력이었다.


정말 열심히 연습하거나 공부하지 않은 나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었을지도..


조금 줄여야 할까?


내 욕심이 너무 컸나?


고민이 많이 된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얻는 즐거움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다.


다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결국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집중해서 쪼개 써야 한다.

그리고 몸이 빨리 회복되어야 한다.

건강을 빨리 찾고, 다시 이전처럼 활기차게 시간을 쓰고 싶다.


나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건강이다.


나의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건강 챙기기, 마음돌보기, 그리고 솔직해지기!


#만나기 싫은 사람과의 만남


일을 하면 만나기 싫은 사람과 기분 좋은 척하면서 만나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가면을 쓰고 몇 시간을 그 사람과 대화를 하면 그 만한 큰 스트레스는 없다.

그리고 그 전날까지 그 사람과의 만남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미팅 때 꼬투리 잡히면 안 되는데, 또 쓸데없는 이야기로 나의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야 할 텐데.. '

'하아... 정말 만나기 싫다...'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을 견디어야 하는 시간

특히, 그 사람이 평범하지 않고 최악의 성향이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오늘도 그런 사람과 만나서 거의 3시간을 보냈는데,

그 스트레스와 그 압박감이 점심식사에 대한 나의 즐거움과 식욕도 없어지게 했다.


나 스스로 더 단단해지고,

그 마음을 잘 컨트롤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야 하는데,

쉽지 않다.


그래도 오늘은 그 이전 만남보다 나았다.

상대는 나를 너무 좋아하며 기뻐하며 헤어졌다.

미안했다.


'나는 너 정말 싫은데, 너는 날 정말 좋아하는구나.. 그래도 믿어주는 만큼 최선은 다해야지..(일적으로)'


직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이 과정들을 현명하게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나의 마음을 잘 컨트롤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게 필요할 듯하다.

소심하지 않고 대범하게..


싫은걸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움은 언제 올 수 있을까?

내가 여기를 피한다 해도 다른 곳에서 그 불편함이 찾아올까?

그 상대는 본인이 한 만큼 다른 곳에서 받을까?


세상은 공평하다 생각하고 싶다.

본인이 존중받고 싶으면 타인을 존중해야 하고,

타인을 괴롭히면 그만큼 본인도 괴롭힘을 받아야 한다.


"정말! 남에게 피해 주지 말고 이기적으로 살지 말자!"


다시 한번 더 다짐한다.


#완벽한 척하는 사람 그리고 피해 보는 사람


우리 주변에 항상 이런 사람이 있다.


 하는 사람

을 듣고 진짜  하는 사람

도 안 하는 사람

도 하고 도하는 사람


말은 계획이다.

일은 행동이다.


나는?

직장에서 그 말을 듣고 진짜 일 하는 사람이었다.

삶에서 말도 하고 일도하는 사람이었다.


항상 완벽하게 하고 싶어 나를 조금씩 조여왔었다.

솔직히 말하면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큰 사람이다.


어릴 때 부모님의 영향이 정말 중요한 듯하다.

나는 어릴 때 부모님이 동생을 더 이뻐하고 더 원하는 방향으로 많이 지원해 주셔서,

나의 주장과 욕심을 (일들을)  많이 속에 남겨 두었다. 말로 내뱉지 못했다.


그 영향이 지금의 나에게 많이 남겨져 있다.


그리고 과거의 영향으로

지금 나는 도전적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한 노력과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안타까운 완벽주의자이다.


안타까운 완벽주의자는 그런 성향이 조금씩 있는 듯하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은데, 완벽해야 한다 라는 강박을 가지고 살면서,

실수를 하면 그 부끄러움과 나 자신에 대한 화가 가득해 쉽게 일어서지 못하는 약한 사람.

본인에 대해 조금 너그럽고 이해하고 사랑해야 하는데, 

타인에게 무척 관대하지만 본인에게는 너무 엄격한 피곤한 사람이다. 


그래서 올해는 조금 더 나를 돌보고 아껴주고 관대하게 포용해 주기 위한 노력을 하려 한다. 


상대에게 인정받기 위해 나를 더 채근하고 

상대의 말을 이뤄주기 위해 행동대장처럼 해왔던 날들이 나의 성장과 목표 달성에 많은 도움은 주었지만, 

그 반면에 나는 무척 피곤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제는 

내가 나를 인정하기 위해 나를 돌보고 더 나의 깊숙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려고 한다. 

나의 말을 듣고 그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행동을 하려고 한다. 


#인정하고 서로 잘 협의해서 넘어갈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는데..?! 


나의 잘못이 아닌 타인의 실수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면 항상 나를 지치게 했다. 

그런데 나의 마음가짐의 변화는 무서웠다. 


이런 상황이 오면 잠을 설치고 힘들고 자책하는데, 

요 근래 이런 상황은 너그럽게 이해하고 현명하게 방법을 찾기 위해 방향을 잡았다. 

그래도 이성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들은 항상 나를 지치게 한다. 


'정말 소중한 순간을 작은 실수로 다 망쳤다고 생각할 수 있지... 그런데 이건 너무 하잖아!'


정말 많은 시간과 과정을 함께 하고 위로하고 보듬으며 멋진 시작의 설렘을 완성한다. 

거기에 많은 전문가의 노력과 손길 그리고 시간과 열정이 함께 한다. 

그래서 나는 나의 일을 정말 좋아했다. 


하나의 오케스트라처럼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조화롭게 멋지게 완성하고 뿌듯해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조금은 사소한 실수 하나로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일들이 이제 큰 원망이 되어 돌아왔다. 

그 원망과 하소연을 듣지 않기 위해 더 예민해지고, 세심해지고, 그리고 전전긍긍한다.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하면 인정을 하고 거기에 맞춰 더 나은 방향으로 가면 되는데, 

지금은 실수를 가지고 원망을 하고 거기에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의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원망의 소리들이 너무 크게 그리고 많이 들리기 시작했다. 

이성적인 원망은 현실적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원망들은 해결책이 없다. 

그리고 그 원망에 숨겨진 진실은 결국 보상이다. 


순수한 마음보다 어둡고 이기적인 마음이 더 커지는 세상이다. 

그 세상이 솔직히 두렵다. 



Photo by : Pinterest 




이전 02화 용의 해 시작. 한 주의 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