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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은희 Aug 25. 2020

등교 개학이 밀렸다.

코로나 19로 우왕좌왕하는 교실 이야기

이번 주 목요일은 등교 개학일이다.

등교 개학 안내사항을 공지사항에 띄웠다.


이번 주에 있을 예정이었던 독서감상문 대회, 다음 주에 예정되었던 진로 찾기 대회에 관한 내용과 녹색교통대 봉사에 관하여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 등.


띄우자마자 속보가 떴다.


[속보] 수도권 유초중고, 26일~9월 11일 전면 원격 수업


문의가 빗발친다.

"선생님, 뭐가 맞는 내용인가요? 헷갈리네요",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는데 등교하나요?"


꼴이 조금 우스워졌다.

"글쎄요, 저도 지금 확인했습니다. 수정되는 대로 다시 안내하겠습니다."


현장 상황을 수렴하여 의사 결정하기에는 매우 긴박한 상황이기에 교육부의 이런 대응을 기사로 확인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다만 이런 이해를 코로나 19로 비상시국임을 감안하여 '모두'가 조금씩이라도 해주었으면 좋겠다.


누구의 '탓'으로, 누구의 '무능'으로 바라보지 않고 '현시점이 어쩔 수 없음'으로 너르게 이해해주길 바라는 건 이기심일까.



공지사항의 내용을 바꿔본다.


모두 건강하고 안전한 방학 보냈나요? 코로나 19가 다시 기승을 부려 걱정이 앞섭니다.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으니 지금을 '임시적'인 생활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현 상황에 맞는 새로운 생활의 패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2학기에도 온라인, 오프라인 학습이 같이 이루어질 테니 자기 주도적 학습 패턴을 잘 만들어 나가야겠죠?

개학이 또다시 밀렸지만 이 시점에서 자신의 생활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 댓글로 방학 중 나의 생활 안전 점검표 작성하여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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