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다 달리기로 했습니다!(ep. 마무리 운동)

1분 달리기도 힘들던 사람, 러닝이 취미가 되기까지 그리고 뒷이야기

by 유수

이걸 해야지, 저걸 사야지 했지만 잊은 것이 있을 것이다.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다 보니 자연스레 잊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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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확실한 끝이 마무리 운동임을 이제는 안다.

다음날의 근육통의 유무를 결정하는 부분이기에


하지만 가끔은 잊어버리곤 한다.

정신없이 달리다 보면 눈앞의 휴식이 더 간절할 때가 있어서.


생각해 보니 마무리 운동처럼 삶에서 잊은 몇 가지가 있었다.

삶의 횟수가 늘어가는 것처럼 잊은 것들도 나날이 는다.


이때까지 잊은 게 겨우 몇 개 정도겠어? 아니 잊은 것도 잊었으니, 갯수에서 빼 볼까?


수많은 잊은 것들 중에 난 꼽자면 아마도 타인을 향한“사랑”이다.


타인을 사랑하기엔 내가 부족했고, 내가 중요했고, 내가 관심이 없었고, 내가 지기 싫었고.

이불킥을 유발하는 짝사랑의 쪽팔림은 견디지 못하는 성정인 사람이 나다.


가장 연장자인 오늘날의 내가 돌이켜보니

조금은 부질없는 부족함과 열등감인 것도 같달까?


과거의 일에는 그렇게 후회를 두지 않는데, 만약 달랐다면 어땠을까 하게 생각 드는 대목이 됐다.


자! 이제 다시 마무리 운동을 할 시간이다.

아? 이미 잊은 채로 집에 도착했다면


그럼 어쩔 수 없지. 다음번에 하면 된다.

근육통은 있겠지만, 안 아픈 내일은 곧 와.


언제나처럼.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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