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하루일상

한 해의 마무리

새해결심을 앞두고

by 하루


이혼하기 전에는 30대임에도 추석달을 보고 소원을 빌었다. 그리고 새해는 12시를 기다려 가족끼리 다 같이 모여 와인 한잔하며 맛있고 간단한 음식을 먹곤 했다. 제야의 종소리를 들어야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매년 꼭 해야 했던 루틴 같은 것들.


이혼하고 나서는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서 안 한다. 소원 들어준 적 없는 달도 인제 됐고, 종소리는 이혼하던 해부터 듣지 않았다.


얼마 전부터 제야의 종소리는 꼭 들으려 그 시간까지 깨어있곤 한다.


또 중요한 건 새해맞이 다이어리 장만.

그리고 그 다이어리 첫 장에 새해의 결심을 적어보는 것으로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와 나의 결심을 다시 한번 상기해보곤 했다.


다이어리는 구매했다. 그곳에 새롭고 즐거운 일들을 많이 적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이제 새해결심을 적어야 한다.


아는 분이 여러 문답을 공유해 주셔서 일단 다운로드하였다.

사진파일마다 이런 질문이 8개씩 적혀있는데, 새해 결심을 적어보기에 앞서 이 질문들에 한 페이지씩 할당해서 2025년도를 마무리해보려고 한다.


예전에 너무 혼란스러울 때에도 내가 나에게 던지는 질문을 한 페이지마다 하나씩 적어두고 한 번에 답하려 하지 말고 지나칠 때마다 한두 줄씩 적어봤는데, 좋은 것 같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고 한 해를 마무리해야지.


그리고 새로운 해에는 새로운 마음가짐과 생각으로 시작해 보자. 올해도 너무 수고 많았다. 나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국보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