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들
2026년에는 이제까지 내가 익숙하게 했던 것 말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그중 하나가 10년 다이어리 쓰기.
물론 2026년도 만을 위한 다이어리도 이미 샀다. 올해 불렛저널덕에 힘들었던 시기를 잘 넘긴 것 같아 다이어리는 필수다. 누구에게 이야기하지 못할 유치한 이야기도, 열받는 이야기도 묵묵히 담고 들어주었던 다이어리.
여러 사소한 것들부터, 내가 해온 패턴 말고 다른 패턴을 일부러 선택해 보려는 마음이 들었는데 잘될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양페이지에 10년의 기록이 담기는 건데, 과연 이게 될까? 무슨 내용을 추려 적어야 할까 싶어 내키지 않는 것도 사실인데 일단 도전해 보려고 샀다.
이렇게나 두꺼운 다이어리인데, 주문하면 제작에 들어가서 조금 시간이 걸렸다. 지금 배송 중이니 이번 주 안으로 도착예정이다.
약간 겁이 나기도 한다.
일 년만 하고 치워버리게 되지 않을까?
만일에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불의의 사고로 내가 사라지게 되면 이 기록을 보는 사람이 맘 아프지 않을까?; (정말 쓸데없는 걱정)
하지만 뭔가 내 사소한 이곳저곳이 지켜온 패턴을 살짝 깨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살아오면서 성격이나 경험등에 의해 만들어진 패턴도 장시간 굳어지면 재미없고 예상한 결과만을 가지고 온다는 생각에서다. 아니면 패턴 때문에 어느 적정선에서만 머문 게 아닌가 싶기도 해서 comfort zone 벗어나기의 마음이라고 해야 하나..
어떤 내용을 기록해야 하나 싶지만 이것도 뭐 되는대로 쓰다 보면 생각나겠지.
배송이 왔다.
와.. 예쁜데 겁이 난다…
진짜 원래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한번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