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연 - 미련한 그리움
<이제 다시 詩作입니다>
密戀 밀연
落葉醺臭想起憶 낙엽훈취상기억
獨我思慕君惑節 독아사모군혹절
迷妄幽戀雖年晩 미망유련수연만
敢他知密隱別爲 감타지밀은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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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연(密戀) -
미련한 그리움
물큰한 낙엽내음에
더께 앉은 옛 추억 하나 슬며시 떠오르는 것을
그리움이라 해두자.
그럼 내가 홀로 그리워하는 게 그대일까 그때일까
어슴프레한 것을
아련함이라 해두자.
이 나일 먹도록 아직 정산하지 못한
아련한 그리움 하나
어쩌지 못해
덜떨어진
마른 잎 한 잎.
차마 들킬세라
매쾌한 낙엽 타는 연기에
나도 몰래 딴청하는 것을
밀연함이라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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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love -
foolish longing
In the smell of wet fallen leaves
An old memory that was sitting there quietly comes to mind.
Let’s call it longing.
So is it you that I miss alone, or is it then?
something dim
Let's call it a feeling of nostalgia.
Even at this age,
a longing that has not yet been resolved.
one dry leaf that hasn't fallen
Because I don't want to get caught
In the spicy smoke of burning leaves
Secretly, I pretend otherwise.
Let’s call it a foolish lon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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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 세월 짝사랑이라는 것밖에 몰랐습니다. 지금의 아내를 짝으로 만나서 짝을 떼버리고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에게 다 이야기해준 나의 짝사랑들, 아직 이 나일 먹고도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네요.
밀연하게...
한시를 우리말로 의역하고 영역을 해 보았습니다.
(사진 출처는 다음 카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