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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와 Jun 16. 2024

빗새 3 - Rain Bird 3

<이제 다시 詩作입니다>

Rain Birds 3

Sookyoung


Will the rain clouds from a foreign land come here tomorrow?

Will news from you come with that rain?

The dust at the entrance to the village falls asleep, wet from the rain.

My heart is waiting outside the village and I cannot sleep.

Who is the rainbird on the branch also waiting for?

Before you know it, a morning star has appeared next to the indifferent crescent moon.

I didn't know that the rainbird was you.


빗새 3


내일은 이국땅의 비구름이 여기로 올까요?

그 비와 함께 당신에게서 소식이 올까요?

마을 어귀의 먼지가 비에 젖어 잠이 들고,

내 마음은 동구 밖에서 기다리며 잠 못 이룹니다.

나뭇가지 위의 빗새도 누군가 기다리는지,

어느덧 무심한 초승달 옆에 샛별이 나왔습니다.

그 빗새가 당신인 줄 미처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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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의 소설 <새와 나무>는, 집 나간 큰 아들을 빗새로 여겨, 어머니가 비가 오면 빗새가 비를 피할 동백나무를 심었다는 사연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빗새 1>에서는 그 집 나간 큰 아들을 중심에 두고, 그의 사정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빗새 3>에서는, 집 나간 큰 아들을 기다리는 마음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큰 아들의 아내일 수도 있고, 어머니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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