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Day
7일차
2. 가장 먹고 싶었던 술 : 막걸리
오늘은 등산하기로 한 토요일. 동네 주민이자 친한 형들인 K 그리고 J와 오전 10시에 수락산역에 모였다. 목표는 수락산 정상. 형 J의 제안으로 시작된 산행이었으나 그가 제일 후회했다고... 아무튼 멤버 중 한 명이 왜 잠수를 탔는가에 대해 각자 나름의 주장도 들어보고 대책도 이야기해 보면서 가볍게 스타트. 웃긴 게 정상 찍고 다시 수락산역으로 왔어야 했는데 애먼 별내읍으로 가버렸다. 택시 타고 다시 출발 지점으로 돌아와서 대망의 막국수를 먹으러 갔다. 더불어서 만두. 명태 보쌈을 먹었는데, 형 K가 고심 끝에 막걸리 한 병을 주문했다. 물론 난 참았지만 금주 이래 최고의 고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너무 강렬한 욕망이었어서 오래 기억에 남을 듯싶다.
3. 가장 먹고 싶었던 안주: 보쌈
봉평 막국수 집에서 파는 명태 보쌈이 끝내준다. 술 없이 먹었는데도 수준급.
4. 오늘 함께 마시고 싶었던 사람
오늘도 대학 동기 형들. 두 명의 김씨와 한 명의 손씨 그리고 한 명의 정씨로 구성된 모임.
5. 오늘의 난이도: 8잔
'한 모금만 마실까?'를 필사적으로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만약에 형들이 권했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들의 강권이 없었기에 가능했던 부분. 아 맞다. 정상에서 파는 막걸리도.
6.7일차 총평
드디어 한 주가 끝났다. 그런대로 참을만했기에 2주 차도 살짝 기대된다. 내일은 점심과 저녁을 모두 가볍게 먹고 저녁쯤에 러닝을 할 계획. 어제 5km를 달렸고 페이스가 6분 30초대였는데 이것도 점차 나아질 수 있을까? 내심 기대된다.
7. 11월 1일에 마실 술 : 무조건 막걸리
옛날엔 머리가 아파서 한 병도 제대로 마시지 못했는데 언제부터 막걸리가 이렇게 좋아진 걸까. 그러고 보니 아버지도 막걸리를 좋아하신다. 뒤늦게 닮아가는 것도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