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지하 대기실
긴긴 꿈같은 하루가 지나고 어슴프레 새벽이 밝아오고
제니와 시아는 서로 몸을 바짝 웅크리고 서로의
숨소리로 안도를 느끼며 자고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지도 모른 채
순간 적막했던 지하실에 사이렌 소리와 함께
수십대의 경찰차와 회색 봉고차가 들이닥쳤다
사람들이 웅성이고 ᆢ 호루라기 소리에
놀라 깨어난 제니와 시아는 영문도 모른 채 덜미가
잡혀 경찰차에 태워졌다
둘은 사시나무 떨듯 떨렸지만 손을 놓지 않았다
경찰차 안에는 사십 대쯤 돼 보이는 남자가 앉아
있었고 경찰과 인사를 나눴다
그 경찰들 사이로 검은 피부에 금테 안경 너머
가늘고 긴 뱀눈에 두꺼운 입술을 가진 경찰이
한 명 다가왔다
제니와 시아를 아래위로 쓰윽 훑어보고
아이고 솜털이 보송보송하네 ᆢ
먹을 거나 있겠나 ~ 하더니
이내 더러운 웃음을 흘리며
제니의 다리를 주물 댔다
만지지 마세요 하며
제니가 다리를 버둥거리자
경찰은 아따 양키년 성깔 있네
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낄낄 대며 떠벌였다
잠시 후 두서너 명이 더 태워지고 경찰차 문이
세상과 단절됨을 알리듯 쇳소리와 함께 끼익 쾅 닫혔다
차는 가로등 불빛 하나 없는 비포장 도로를 달렸다
속이 울렁거림을 간신히 참고 가는데 ᆢ
아까부터 조용히 앉아 있던 사내가 조용히 담배를 하나
물고 라이터를 켜고 담배 연기를 뿜어내고
입을 열었다
애자 또 잡혔냐 ᆢ
이번엔 못 나가는데
하자
창가 자리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던 여자가 반응했다
나도 담배 하나 줘 ~
사내는 방금 물어 불을 붙인 담배를 건네고
그 여자는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받아 물었다
그사이 차 안에 빛이 들어오고 동이 터 오름이
느껴졌다
그런데 이상한 게 제니와 시아만 훌쩍거리며 울고 있었지
다른 사람 들은 너무 태연하게 앉아 있는 것이었다
후로도 차는 한참을 달렸다
풀숲이 우거진 외곽도로를 달리던 차는 회색 높은 담장이
쳐있는 커다란 하늘색 철문 앞에 멈추고 잠시 확인을
하는 듯싶더니 이내 철문이 열리고 안으로 미끄러지듯
차가 달려들어갔다
차가 멈추고
타고 있던 경찰 한 명이 먼저 내리고 함께 탔던
예닐곱 명이 끌려 내려지면서 잠시 소란이 벌어졌다
여태 아무 소리 업이 오던 여자들은 소리치며
울기도 하고 몸부림치며 난동을 피웠다
안에서 어떤 남자 둘이 뛰어나오고 있었다
얼핏 군복 같은 옷을 입은 것처럼 보였으나
군복은 아니었다
두 남자는 갑자기 곤봉을 휘둘러 댔다
악! "윽 " " 퍽 " 소리가 나고
여자들은 고꾸라 졌다
뒤따르던 제니와 시아는 서로 껴안으며 주저앉았다가
이내 차에 탔던 사내의 손에 잡혀 끌려 들어갔다
그 덕에 매는 맞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커다란 강당에 끌려들어 간 제니와 시아는
경찰이 우리를 왜 이런 곳을 데리고 왔는지
서로 소곤 거렸다
아까 곤봉을 휘두르던 두 사내는 갑자기 여자들과
제니 ㆍ시아의 머리를 곤봉으로 통통 치면서
외쳤다
자! 바닥에 납작 엎드립니다
하고 외치자 여자들은 아까처럼 악다구니를 쓰지
않고 순순히 바닥에 엎드렸다
제니와 시아도 주춤주춤 따라 조용히 엎드렸다
사무실 같은 곳에서 나이가 좀 있는 뚱뚱한 여자 한 명과 키 작은 젊은 여자 한 명이 서류 종이를 들고 나왔다
경찰이 웃으며 다가갔다
아이코 주무시다 나오시게 해서 죄송해요
오늘 특별 유흥 업소 야간 단속을 하게 돼서요 ~
가만히 숨죽이고 엎드려있던 제니 아시아는 8시간 만에
겨우 왜 그녀들이 여기에 잡혀 오게 되었는지 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시아는 죽을힘을 다해 떨리는 마음을 지정하고
옆에 서있던 사내에게 조용히 말했다
아저씨!
근데 저희 거기서 일하는 사람 아닌데요
다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울먹이며 말했다
그 사내는 아무런 대꾸 없이 담배를 하나 입에 물고
불을 붙이며 ᆢ
경찰에게 소리쳤다
야 ᆢ 피곤하다 얼른 인수인계 서류 넘기고 가라
경찰은 뒤돌아보며 멋쩍은 웃음을 보이고
이내 사무실에서 나온 그 여자들에게 서류를
넘기고 강당 문쪽을 향해 나가면서
엎드려 있던 우리를 향해 ~
정신 똑바로 차리고 새사람 돼서 나와라
하면서 뚜벅뚜벅 걸어 나갔다
이내 사무실 여자들과 곤봉을 든 남자들이
시아와 제니 그리고 여자들이 엎드려 있는 쪽으로
걸어왔다
여자들이 걸어오니 그래도 마음이 편해졌다
두 여자 들은 조용히 엎드린 여자들을 일으켰다
그중에 아까 차에서 애자라고 불리던 그녀 앞에
서더니 이내 귀싸대기와 함께 머리채를 잡아 이리저리
휘둘러 댔다
이년이 진짜 사람 애먹이고 있어 ~
너 때문에 잠 설치고 이게 뭐냐? 응
키도 크고 사납기 그지없어 보이던 그 애자라는 여인은
그 어떤 소리도 말없이 그저 매를 받아 내고 있었다
한참을 두 여자의 한풀이 같은 매질이 끝나고 ᆢ
제니와 시아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녀들은 목이 자라처럼 들어가고 엎드려 있던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이내 곤봉 든 두 사내를 향해 상냥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ᆢ
아이고 김 사무장 새로 온 친구들 놀랬겠다 ~
첫날부터 이렇게 하면 어쩌누 그래 ᆢ
하며 제니와 시아를 일으켜 세우며 가식적인 웃음을
잔뜩 흘리며 번갈아 안아 주었다
아이고 오랜만에 양공주도 들어왔네 ~
하며 제니를 향해 손을 뻗어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시아는 제니에게 양공주라 부르는 것에 몹시
분했지만 혹시 아까 그 여자처럼 얻어맞을까 두려워
입을 오물대다 참았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함께 차를 타고 온 그 사내는
다 귀찮다는 듯이 ᆢ
애자는 징벌방에 넣고
신입들은 입소 서류받고 방배정 해서 정리 햇 하고는
강당 바닥에 힘껏 담배를 던져 끄고는 발로 비비고
돌아섰다
#생지옥
갑자기 찰나의 순간에 벌어진 이 모든 일들이 꿈같기만 한
제니와 시아는 다른 여자들과 함께 키 작은 여자가 이끄는
대로 따라갔다
그곳에는
하늘색 운동복 한벌과 작은 대야 수건 치약 칫솔 수저
가 놓여 있고 목욕탕 이 있었다
그 여자는 자기를 송사 감 님이라고 하면 된다고
하면서 앞으로 잘하면 자기는 천사가 되고 규칙에
어긋나면 마녀로 변해 뜨거운 맛을 제대로
보게 될 거라면서 으름장을 놓았다
갑자기 옷을 벗으라고 지시하고는
주춤거리는 제니와 시아 여자들을 향해
앙칼진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야 이년들아 돈만 주면 훌훌 벗어젖히던
몸뚱이를 뭐 부끄럽고 아깝다고 못 벗냐면서
한 여자의 옷을 낚아채서 넘어뜨렸다
여자들은 그녀의 돌변된 행동에 갑자기 놀라
빠르게 옷을 벗었고 제니와 시아도 그에 질세라
옷을 벗었다
송사 감 이란 그 여자는 옷을 벗은 여자들을
구석구석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ᆢ
그래도 니년들은 운 좋게 여기 떨어진 거야
용인이나 동두천으로 갔으면 빛도 못 보고
썩다가 죽어 나갈 수도 있어 ~
도대체 무순 소린지 알 수는 없었지만
또 손찌검을 당할까 두려워 송사 감이 시키는 대로
몸을 이리저리 보여줬다
그러고는 목욕을 하라 해서 하고는
긴 복도가 있는 숙소로 데려갔다
그리고 그 긴 복도 사이사이 각방에서 나오는 앳된 여자아이들 세명이 우리를 두세 명씩 짝을 지어 세우고는
사감님 방배정 끝났습니다 하고 외쳤다
군대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제니와 시아는 혹시라도 떨어질까 손을 꼭 잡고
그 여자아이가 이끄는" 믿음 "이라고 쓰인 첫 번째
방으로 들어갔다
불을 잠깐 키자 쌍욕이 난무했다
조용히 하자 ~
그앤띤 여자아이가 무겁고 낮은 목소리로
단숨에 그 거친 쌍욕을 제압했다
이불이 꺼내지고 우린 동이 튼 아침에
비로소 이 불어 누울 수 있게 되었다
언니야 오늘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자라~
9시쯤 식사시간이라 일라야 하겠지만
잠시 눈 붙이라 ~
경상도 사투리에 앳된 그 아이는 우리를
토닥여 주는 솜씨가 보통 야무진 게 아니었다
이불에 누운 제니와 시아는 마주 보자마자 알 수 없는
서러움에 눈물이 터져 나왔고ᆢ
큰소리를 내면 욕먹을까 싶어 꼭 안고 입을 막았다
#눈치코치
그리그 페르퀸트의 조곡 "아침의 기분 "
이 울려 퍼지는 공간
기상 점호 ~~~ 하고 눈 군가 외치는 소리에
제니와 시이는 깜짝 놀라 눈을 떴다
꿈이 아니었다
여기는 어디인가?
갑자기 온몸이 쑤셔왔다
시아는 벌떡 일어나 다른 사람의 움직임을 눈치껏
살피며 따리 했다
제니 제니 일어나 ᆢ
제니는 뒤척이며 아잉~ 나 아침에 일찍 못 일어나 ~앙
하며 뒹굴 거렸다
시아는 갑자기 두근거렸다
빨리 일어나 행동하지 않으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니를 다그쳤다
제니 제니 ᆢ 얼른 일어나 여기 집 아냐 ~
제니는 인형 같은 눈을 깜빡이며
굿 모닝~~ 하는 것이다
시아는 이 와중에 눈치코치 없는 제니를 어떻게 하나
싶어 한숨이 나왔다
둘은 어찌어찌 일어나 이불도 개어 넣고
다른 여자들의 행동을 곁눈질하며 따라 했다
제니가 머리를 쓸어 넘기며 샐쭉샐쭉 웃으면서
시아 ~ 나 배고프다 ~
라고 말하며 시아 목을 끌어안는다
옆에서 있던 새벽에 불 켯다고 쌍욕을 퍼붓던
그 여자 애가 시아와 제니를 향해 콧방귀 를 뀌면서
한마디 던진다
아이고 씨발~ 미국 미친년 이구만!
잡혀 들어와서 뭐가 좋다도 웃고 지랄인지 ~
놀러 온 줄 아냐 이년아 ~
순간 시아와 제니는 목이 쑥 들어가고
가슴이 떨렸다
기상 점호 시작!!
믿음 방 총원 5명
사고 1명 열외 화장실 1 현재 인원 3명
소리치자 아까 그 욕하던 여자애가 갑자기
하나라고 외친다
시아 제시는 멍하니 ~
그러자 그 여자애가 둘셋 해야지 ᆢ
하고 알려준다
사아가 둘 하니까
눈치 없는 제니가 둘셋 한다
모두 큭큭 웃기 시작했다
갑자기 송 사감 이란 그 여자 가 다가와
아침 부터 처맞고 싶냐며 제니의 하얀 볼이
백도 봉숭아처럼 되도록 빨갛게 쥐었다 놓았다
그게 민망 했던 제니는 피식거렸다가
사감의 손에 뺨을 얻어맞았다
시아는 순간 움찔했지만 꼼짝 할 수 없었다
속으로 비겁하다는 생각을 잠깐 했지만
눈치코치 없는 제니와 함께 지낼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했다
앞서서 도 언급했지만 제니는 태어나서 학교도 가본 적
없이 맨날 집에 있다가 내가 학교 다녀올 때까지
동구 밖에서 기다리던 아이였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 속에서 눈치껏 행동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하나 ㆍ둘 ㆍ세엣
점호 끝
어찌어찌 점호를 마치고 ᆢ
아까 새벽에 시아와 제니를 도왔던
방장이라는 아이가 다가왔다
아침 점호를 가르쳤어야 하는데 새벽이라
그냥 잣더니 미안해서 우야꼬 ~ 하며
제니를 안아줬다
내는 열다섯 살 ~ 방장이고 내한테 궁금하고
필요한 거 물으면 된다
이제 씻고 밥 먹으러 가자 ~
세면도구랑 숟가락 챙기라~~
하며 앞장선다
귀여운 외모에 첨 들어 보는 사투리가 더없이 애교스럽다
2인 1조로 움직여야 한디는 규칙을 듣고
간단하게 씻고 나서 이동한 공간은 식당!!
밥을 받고 나서 어제 받은 뒤가 둥근 작은 수저가
갑자기 이상하게 느껴졌다
방장
"왜 이수저는 이렇게 작고 젓가락은 안주는 거야 "?
물었다
응ᆢ 수저 뒤는 위험해서 둥근 거거 젓가락도 마찬가지로
위험해서 안 주는 거야
원래는 줬었는데 지난번 원생끼리 싸우다
눈을 찔러서 다 반납했어 ~
시아는 밥 먹기 전에 괜한 걸 물었다 싶어 비위가 상했다.
어제부터 정신없는 시간이 흘러 배고픈 것도 몰랐다
제니는 진짜 배가 몹시 고팠는지 허겁지겁 먹었다
제니는 어려서부터 할머니랑 살면서 노상 술에 취해
정신까지 온전하지 못한 엄마 늙고 잘 걷지도 못하는
할머니랑 사는 덕에 굶기를 밥 먹듯 하고 그나마 시아를
만나야 밥 한 끼 얻어먹는 지경이라 ᆢ
어려서도 동네 아저씨들의 성 노리갯감 이 되기 일쑤였다
동네 어구 구멍가게 앞에서 술들 마시면서 제니가 나를 기다리기 위해 어슬렁 거리면ᆢ
그 빌어먹을 인간군상 들 이 배고픈 제니에게 농지거리를 던지기 시작한다
헬로야 ~~ 빵 하고 요구르트 한병 사줄까?
그럼 제니가 눈을 반짝이며 달려간다
그럼~~ 쭈쭈한번 보여줘봐 한다
그럼 제니는 웃옷을 훌렁 까고 배시시 웃으며
빵을 얻어먹고는 한다
어쩔땐 다리위에 앉혀두고 주물대기도 하는데
구멍가게 할머니도 단골들 놓칠세라 말한만디
안해주고 지난던 어른들 누구도 그행동에대해
멈추게 하고 제니를 곤경에서 구해줄 사람이 없었다
더슬픈건 제니 스스로 그런일이 벌어진던 뭐하던
배고픔을 해결하는 목적이 더 컷다는 것이였다
우연히 학교에서 돌아오다 이런 모습을 목격한 시아는
제니가 싫어졌지만 어린 마음에도 가슴을 보여주는 건
나쁜 일 같아서 제니에게 늘 말했다
제니 너 가슴 보여주고 빵 얻어먹으면 너랑 이제 안 놀아
하고 경고했지만 늘 말하나 마나 학교에서 돌아오면
빵을 먹고 있었고 어느 날은 시아 몫까지 챙겨 들고
있었다 건넸다
시아는 그런 날은 빵을 집어던지고 집으로 혼자 가버렸다
시아가 중학교에 올라가고 어느 때쯤 시아는 동네 어느
아저씨에게 밥을 얻어먹으러 시내에 따라갔다가
큰 봉변을 당했고 ᆢ 그 일이 있을 다음에야
시아는 드디어 남자를 무서워해서 멀리하기 시작했다
시아는 이런 제니가 걱정이고 늘 안절부절못하면서
함 꺼 다녀도 걱정이었다
어른들도 이런 제니와 함께 다니는 시아를 야단치고는
했다
다시 식당 안ᆢ
수저로만 식사를 해도 배가 고팠던 시아와 제니는
밥을 뚝딱 해치우고 나니 그제야 주변이 보였다
세상에 그 식당 안에는 백여 명 남짓의 여자들이 있었다
그중에는 어제 함께 잡혀온 여자들이 같은 하늘색
운동복을 입었음에도 눈에 띄었다
어둠 속에서 잠깐 봤지만 두려움 속에서 함께 했다는
서로가 의지도 었었나 보다
두리번거리던 그녀들은 서로 괜찮냐는 눈짓을 보였다
시아도 끄덕이면서 신호를 보냈다
그 와중에 마로니 인형처럼 예쁜 제니는 시뻘건
고추장을 입에 묻혀가며
허겁지겁 시아가 남긴 밥까지 밀어 넣고 있었다
외국인 모습으로 태어났지만 영어 한마디는 고사하고
한국말을 쓸 줄도 읽을 줄도 모르는 제니의 지금 모습은
굶주린 짐승의 모습이다
제니가 그나마 신기하게 잘하는 건 기타를 치는 거다
잘 치는 건지 뭔지 사실 시아는 잘 알지 못했지만
시아는 노래를 기가 막히게 잘 불렀고 둘은 항상 노래
연습을 했고 함께 가수가 되기로 약속하고 꿈꿨다
그래서 제니가 알던 혼혈 남자 친구가 일하던 스탠드 빠에
갔다가 혼자 있는 제니에게 매니저가 접근한 거고
오디션을 봐서 여기서 가수로 일하다가 데뷔를 시켜준다고
꾐에 넘어가 시아와 함께 가출을 감행하게 된 거다
매니저는 그 당시 악명 높은 봉고차 인신매매단 이였고
그걸 아는 남자 친구가 구하러 온 거고 남자 친구랑 함께
일하던 동료는 경기 복지원에 있던 자기 여자 친구가
탈츨해서 인신매매 당해 유흥업소에 팔려간 걸 알고는
그곳에 시아와 제니를 도와주는 척 데려다주고
미성년자 불법 취업 신고를 해서 경찰이 덮치면 아까
함께 차에타고 왔던 애자라는 자기 여자 친구가
인신매매로 빚에 팔려 와서 돈을 물어내지 않고 나올수
있는 방법으로 단속돼서 다시 잡혀가게 하는
방법을 계획한 거고 그래서 복지원에세 그여자애를 인도받기 위해 함께 출동한거고 그래서 오자마자 매를
맞고 징벌 방에 가게 된거다
그 사건 사고 계획안에 엉뚱하게 아무것도
모르는 시아와 제니가 미성년자 유흥업소 불법 취업
단속이 되어 복지원이라는 갱생교육 시설 로 잡혀간 것이다
그 시절에는 이런 윤락 시설 여성들을 잡아다 가두고
갱생시킨다는 목적으로 강제 수용을 시키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윤락여성도 있었지만 그 당시에 가출청소년이나
거리에 부랑자 여자들도 함께 잡아다 수용시켰다
물론 무지한 부모들은 말을안듣는 딸들을 직접 데려다
주기도 했다
나중에 이곳이 어떤곳인지 알고는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 모습도 보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부모에게 연락이 되는데도 알리지 않고 이익을 위히ㅣ 2년의 수용 시간을 보내게 하기도 했다
왜냐면 수용을 시키면 그 인원만큼 나라에서 지원금이
나오기 때문이고 당시 정부기관이 아닌 민간이 운영하는
기관이며 지금으로 설명하자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스타트업 회사인셈이다 활성화 프로그램을 만드는 단체에 지원사업금을 몰아주는 방식이고 엉터리 같은 행정시스템
이였던 시절이어서 실적을 올려야 하는 경찰과도 짜고 단속을 하는 그런 형태였던 것이다
그속에서 일어나는 비현실적이고 비참했던 이야기를
담은 일기를 전해 받은 나는 오랬동안 가슴한구석에 넣어
두었던 시간을 뒤적거려 꺼내 보려고 한다
그럼 제니와 시아를 대변해주면서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누구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