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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1일 1생각

마른 꽃화분

1월 14일

by 모모동자

한겨울

길가에 놓인

말라버린 화분.

한때는

활짝 핀 꽃이

가득했던 자리에

이제는

말라비틀어진 건지

얼어붙은 건지

알 수 없는

마른 풀꽃만

담겨있다.

지난가을

희고 노란 꽃이

그득히

오가는 길에

환한 기쁨을 주었을 텐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치

거울 속에서

마주한

주름 가득한

내 얼굴 같아

마른 꽃 화분이

안쓰럽고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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