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한 번씩 로또 판매점 앞에 발이 멈출 때가 있다.
그러다 한 번쯤은 들어가 로또를 사기도 한다.
만원은 많은 것 같아 오천 원어치 정도
신기하게도 로또를 산 순간부터
작은 꿈을 꾼다.
오래된 냉장고나 바꿀 수 있으면
새로 나온 자동차나
소박한 내 집 하나만
하루 이틀
행복한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부풀어 오른다
얼마쯤 지나
다이어리 속 잊었던 로또를 발견하고
지난 번호를 맞추어 본다.
피식
내 귀여운 망상이 우습고 애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