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퇴근할 때 출근하는데요
일이 나고, 내가 일인 일상
6시.
요가원 출근시간.
새벽 6시 말고 저녁 6시.
1층 엘베 문이 열리자 귀가하는 직장인 여럿이 나와 방향을 달리해 비집고 들어온다.
저녁출근은 아직 영 어색하다.
하루치 에너지를 저녁으로 배분하는 것도 어색하다.
하루를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 시간에 외출이기도 하고.
아직까지 내 에너지는 오전에 집중되어 있다.
일을 하러 나가는 거니까 엄밀히 출근이긴 한데
출근 같은 느낌은 없다.
그냥 일상의 일부다.
그냥 그렇게 살면서 소소하게 돈을 번다.
맞벌이라고 할 만큼 워킹맘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업주부라 할 만큼 집에 매여있지도 않다.
늘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일상에 스며드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아직 돈은 우선순위가 아니다.
그러기에는 아직 이 분야에서는 초보이고
아이디어는 현실성을 재 가면서 시기를 살피고 있다.
수업을 할 때 회원분들과의 소통이 행복하다.
데모를 하면서 말을 해도 이제는 숨이 차지 않고
디테일한 감각을 설명드릴 여유도 생겼다.
따라 하시는 걸 보고 동작을 변형하기도 한다.
출근과 퇴근의 경계가 모호한 일상이지만 난 이게 좋다.
나랑 일이랑 딱 붙어 있어서
내가 일이고 일이 나인 생활.
워라밸로 구분된 일상은 오히려 만족하지 못했다.
퇴근 이후 시간은 출근을 준비하는 시간처럼 느껴졌달까.
난 이렇게 살아야 행복한 사람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