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계속 다닐 거면 여기서 '임원'이돼야 가능하다.살 길은 밖에서 찾아야하나, 싶었지만직장인 마인드로는 역시 쉽지 않았다.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 깨달았다. 자기 계발을 열심히 한다고 부자가 되는 건 아니라는 걸. 부자가 되는 습관 따윈 나에게 없었다. 한 계단 한 계단 직장인의 성공척도에 발맞추며 사는 게 익숙해져 버린 나였다. 구 직장인은 다른 시도를 하기 시작했다. 콘텐츠를 생산하고 온라인마켓에 재능강좌를 올린다. 오프라인 세계에서는 새로운 가게가 생기면 지나가면서 한번 보고, 두 번 보다가 몇 번은 들를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 세계는 다르다. 잘 나가던 시절처럼 기계 알고리즘이 나를 알아봐 줄 것이라는 기대는 고작 몇 달이면 사그라든다.
내 이야기다. 평생 해본 적 없던 SNS를 시작했고, 네이버프리미엄 콘텐츠, 크몽, 프립 등 안 해본 게 없다. 거기서 '나'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려 했지만 매출은 없었다. 통상 플랫폼의 경제적 가치는 구독자의 수에 비례한다. 나는 그 '플랫폼'을 키워주는 구독자 1명, 그뿐이라는 걸 알았다. 더 이상 구독자로만 남을 순 없다고 생각했다.
#2. 깨닫고 보니 시한부였던
회사에서 직원은 '회사의 성장을 돕는 구독자'와 같다. 회사라는 플랫폼에서 나의 재능을 판다. 직원은 회사와 이익을 공유하면서 성장하지만 부자는 될 수 없다. 그렇게 성장한 회사는 비싼 가격에 매각되고 누군가는 부자가 된다. 나의 15년은 그 안에서 일반 구독자에서 프리미엄 구독자로 올라가는 과정일 뿐이었다.그럴듯한 복지와 월급에 안주해서 어느새 자기 계발도 소홀해진 시한부 직장인이 나였다.
직장인 연봉으로 부자가 되길 꿈꾸는 사람이 혹시 있을까? 그래도 임원이 되면 가능하다. 임원은 월급쟁이가 아니라 프리랜서다. 그럼자아실현을 위해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은 있을까? 만약 당신이 그런 직장인이라면독립할것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 하면서 몸 값을 올리는데 치중하는경향이 있다. 아무리 자기 계발을 열심히 한들, 연봉 더 주는 직장으로 이직을 한들 직장인은 부자가 될 수 없다. 직장인의 성공척도와 부자의 척도는 출발부터 다르다는사실을 깨달았다.
'부자의 그릇'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였다.
무엇에투자하는가
직장인의 투자 아이템은 '나 자신'이다.반면에부자는 '다른 사람'을 본다. 직장인의 성공은 나 자신에게 얼마나투자하느냐에 달려있다. 학력, 경력, 자격증 같은 스펙으로 몸값을 높여야 한다.그러나 부자는 대중이 좋아해 주는 서비스를 찾고, 나를 대신할 전문가를 알아보는 안목이 있어서 돈을 번다.
둘 다 돈을 벌어도 과정은 "다르다".
직장인으로서의 성공은 자아실현이 먼저이고 돈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자기 계발을 한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월급은 답이 아니다.
Risk의 크기
더 큰 차이는 전환비용이다. 성공한 직장인은 보통 한 분야에 깊이 파고들어 있지만, 부자는 경영이라는 얕고 넓은 기반을 가지기 때문이다.
자기 계발에 특화되어 있는 직장인에게 경력 전환의 비용은 꽤 크다. 나의 전문성을 팔아야 하므로오랜 시간(경력)이필요하다.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따라서 직장인이 리스크를 줄이려면 한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더 중요한 리스크가 있다. 바로 월급. 고정적인 수입은 Low Risk의 핵심이다.
반면에 부자는 서비스의 전환비용이 크지 않다. 다른 사람(보통은 직장인)의 능력에 투자한다. 팔리는 서비스로 빠르게 비즈니스를 전환하는 것이 능력이다. 당장의 고정수입보다 트렌드를 재빨리 읽고 변화하는 게 중요하다. 리스크를 줄이려면 "분산"해야 한다.
둘 다 Risk를 줄였지만 방법은 "다르다".
요가를 제2의 업으로 전환한 지금, 나는 왜 이 선택을 한 걸까. 연봉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더니, 요가를 하면 가능한 걸까. 프리랜서는 회사원처럼 4대 보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건강검진, 휴양소, 퇴직금도 없다. 하지만 난 요가를 하면서 구독자인생과는 다른 경험을 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