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마무리하는 감이 없지않지만, 문을 닫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글은 그 순간 내가 몰두하는 관심사를 반영할 때 가장 잘 써지는 것 같다. 이 브런치북은 퇴사 전후 6개월의 글감을 모아서 편집한 글들이다. 퇴사를 결정하기까지 직장인으로 살면서 늘 고민했던 주제였다.매 회차에 글의 의도에 맞는 삽화도 직접 만들었다.원래는 스무 편이 넘는 글로 기획을 했었지만 연재기간이 길어지니 현재의관심사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었다. 중간중간 나태했던 스스로를 반성합니다ㅋ
이 브런치북을 연재하면서 독자들의 퇴사심을 독려(?)하고 싶었다. 혹시 갈림길에서 서성이고 있다면 그저 그런 상태로 버티기보다는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지속가능한 커리어를 취해보자는 이야기다.
프리랜서의 지속가능성에 대하여
책을 몇 권 출간했습니다. 강의요청도 종종 받고요. 어디 인터뷰도 했답니다. 하는 말은 아직 하지 못한다. 햇병아리 프리랜서라서요.
프리랜서라는 단어는 때론 상상 속의 유니콘처럼 느껴진다. 이런 근사한 말을 미천한 내가 갖다 써도 되는 걸까?
- 신예희,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
프리함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찾는 것은 정해진 길만 걸어온 사람에게는 도전적인 일이다. 내 관심사는 이제 퇴사가 아니라 프리랜서의 지속가능성이다.브런치북을 다시 연재하게 된다면 이 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누구도 하라고 등떠밀지 않는 일을 스스로 자처하는 것 말이다.틀림없이 나는 다시 흔들릴 거고 그 때 이 브런치북을 들여다보면 초심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퇴사를 결심하던 순간에흔들림을확신으로만든 경험담이기 때문이다.
독서모임 멤버들에게 무려1년 동안 퇴사썰을 풀고 살았다. 그 동안 지겨웠을 그들에게 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