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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제인 Sep 02. 2022

태풍의 눈 안에 들어왔다

개인적인 문제, 구조적인 문제

심심찮게 직장 내 괴롭힘, 성폭행 같은 것들이 사회적인 이슈거리가 되곤 한다. 피해자의 신변 문제처럼 어떤 이슈화가 된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고서야 초동 대처가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자꾸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는 조직적인 공감대와 구조적 문제를 개인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사자의 괴로움은 개인적인 것으로 치부되고, 끈끈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조직 구조가 바로 잡히기란 쉽지 않다.


언론에 나오는 케이스는 아주 극소수. 하지만 비슷한 일은 일상에서 늘 일어나고 있다. 주관적이고 애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합의가 최선의 선택이 되기도 한다.




최근 3년에, 권력과 정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그게 내 인생에 필요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순간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정치적으로 영리한 사람은 공평함보다 영향력에 관심을 갖는다. 영향력을 충분히 갖추면 공평함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출처 : 서른다섯, 출근하기 싫어졌습니다.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어디에서나 강자가 된다. 회사와 개인에서 강자는 회사이다. 팀장과 팀원에서 강자는 팀장이다. SNS는 구독자가 많은 사람이 강자이다.


하지만, 그가 가진 영향력의 무게를 모르는 자는 절대 강자가 될 수 없다. 그 무게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누구보다 잘 이해해야 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나는 그저 지나가다가 우연히
누군가가 던진 돌에 맞은 것일 뿐일까.


뭐, 스트레스 때문이지.

라는 단순한 말로 개인의 아픔을 덮지 않았으면 한다.

그 안에 책임을 져야 하는 강자의 방조가 있지는 않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개인은 스스로를 지키는 선택만이 우선이다.

태풍의 눈 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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