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짜 지긋지긋한 코로나. 처음 유행할 때만 해도 한 두 달 정도 뒤면 나아질 거야 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오히려 더 심해졌다. 가게에 나가서 멍하니 바깥을 바라봤는데 나름 번화가라고 하는 도심에 사람이 안 보인다. 이제 배달어플을 깔고 배달을 해야 하나? 배달어플을 알아보니 퀵 회사와 계약도 맺어야 하고 깃발?이라는 광고도 해야 한단다. 결론은 한 달에 적어도 10만 원 정도의 고정비가 발생한다는 것. 흠. 애매모호해진다. 나는 일반 카페와는 다르게 무첨가 수제음료 전문인데 과연 음료만 주문할까? 디저트를 해야 하나? 그렇게 며칠을 고민하다 에잇! 그냥 내가 처음 오픈했을 때 생각했던 방향대로 가자 싶어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오픈마켓 중에서도 수수료가 적은 편이라는 쿠팡에 개인 판매자로 입점을 해버렸다. 상세페이지를 망고 보드 같은 사이트에서 스스로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엄두가 안 나서 크몽이라는 프리랜서 재능 판매 사이트에서 40만 원 주고 사진 촬영 포함하여 만들었다.
여기서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상세페이지 제작은 말 그대로 디자인을 예쁘게 해주는 것이 다라는 것. 안에 들어가는 문구나 전체적인 콘셉트, 사진은 내가 챙겨서 보내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하고 디테일하게디자이너에게 전달해야 한다.
오픈마켓을 보면 나 말고도 수제 파인애플 식초를 파는 사람은 많았다. 그런데 막걸리 식초를 사용해서 만든 파인애플 식초는 없었고 그 점을 파고들어 나름 강조하여 입점을 했다. 과연 팔릴까? 걱정을 했는데 웬걸 진짜 팔리더라 나는 울산인데 충청북도에서 강원도에서 부산에서 각 지역에서 주문이 들어와서 나도 모르게 입이 헤벌쭉 벌어졌다.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쏠쏠히 들어오는 주문에 갑자기 바빠졌다. 오프라인의 줄었던 손님을 온라인에서 채우게 도었다. 너무 고마워서 주문해주는 고객들에게 손편지와 서비스 수제청 작은 것을 하나씩 보내준다. 돈은 적게 남겠지만 그냥 이 시국에 이렇게 팔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울 따름이다.
수수료를 떼이는 것은 불만이나 그만큼 많이 팔면 된다는 일념 하에 쿠팡에서 상위 노출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를 찾아본다. 하아 쉽지가 않다. 제목 설정부터 이미지 설정에 어렵다. 역시 돈을 써서 쿠팡 자체에 광고를 해야 하는가? 돈 놓고 돈 먹기라는 말이 생각나는 날이다. 그런데 난 아직 영세한 초보 사업자인데 꼭 해야 하나? 자체 광고하면 그 광고비를 다 감당할 수 있을까? 또 한 번 선택의 기로에서 고심할 때 한통의 전화가 왔다.
"맘스 디얼 대표님. 저희는 성공사례집을 만들기 위해서 신규업체들과 함께 제휴하여 마케팅을 하고 있어요. 모두 다 지원해드리는 건 아니고 저희 내부에서 선정된 업체들만 해드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