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첫 달 매출은?

창업초기 매출에 관한 나의 생각

by 짱짱언니 맘스디얼

오픈하고 나면 지인들이 하나둘씩 와서 매출을 올려준다. 또 소개도 많이 해주기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을정도로 바쁘다. 나는 콜드브루와 수제청만을 판매하는데 수제청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제조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상품만들고 뒤돌아서면 바로 팔리니 바로 다시 제조에 들어가야한다.


원래 일주일에 이틀은 쉴 생각이었는데 개뿔!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일한 날도 있다. 아직 레시피를 덜 외운데다가 손도 느리다. 그런데 주문은 많다보니 정신이 없어서 생각하지도 못한 작은 실수들을 연발했다. 나는 수제청을 병으로도 팔았는데 병에 실링지를 끼우지 않는다거나 뚜껑을 덜닫아서 내용물을 새게하는 그런 초보적인 실수를 해버리고 말았다. 다행히도 지인들은 처음하는 장사니 그럴수있다고 너그럽게 웃어넘겨주었다.


그렇게 약 한달 매출은 700 만원이 나왔다.

정식 알바를 고용한 것은 아니라 바쁠때 몇일정도 친구가 와서 도와줬다.

처음하는 일이라 실수로 재료를 버린것도 많고 이중으로 시킨것도 있고 뒤죽박죽이라 그랬던 것 같다. 여기서 안타까웠던 건 내 능력부족이다. 너무 많은 주문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계속 뒤로 미루게 된다. 하루 작업량의 속도가 너무 느려서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팔지 못해서 못파는 경우가 있었다. 담달로 미룬것만 해도 100만원이 넘어갈 정도로 작업하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일반 까페의 수제청 레시피와 다르게 고농축이 들어가고 다른 것도 들어가기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 그래서 더 느린데 다행히도 손님들은 진하고 깔끔한 맛이 좋다며 벌써 단골손님이 생겼다. 참! 단골손님의 좋은점은 주문이 밀려도 다 이해해 주고 내가 가장 한가할때 와주신다는거! 그렇게 팬층이 확보되니 기분은 좋았다.


월매출을 더 낼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에 너무 안타깝다. 오픈하고 첫 3개월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 안에 내가 더 속도를 내어 많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아직 오프라인도 완벽하지 않은데 덜컥 온라인쇼핑몰을 제작을 의뢰한 상황이 버거워지기 시작한다. 시작을 너무 크게 벌인건가? 나름 수제청 레시피에 자신있고 잘만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간에 쫒기다보니 자신감이 사라진다. 최저임금이 9000원을 향해가는 시점에 알바를 뽑는 것도 불안하다.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감이 안온다. 어떤 사람은 오픈빨일수도 있으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라고한다. 그런데 보통 나와 같이 수제청같은 디저트를 파는 사람은 돌잔치 행사나 결혼식 답례품으로 단체주문도 받는다. 그런걸 생각하면 나의 속도는 형편이 없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뚝뚝 떨어진다.


그래서 전략을 바꿨다. 제조판매보다는 창업클래스와 원데이클래스를 하는 카페겸 공방으로 내가 잘할 수 있는 교육서비스를 넣었다. 일단 첫 스타트는 좋다! 이건 과연 잘될까? 두렵지만 이왕 하기로 한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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