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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짱언니 맘스디얼 Jan 25. 2022

장사가 힘들어요 - 샌드위치 수강생 후속 컨설팅

수강생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나는 수제청과 구움 과자를 팔고 있으나 전부터 샌드위치 수업도 해왔다. 수제청, 샌드위치 레시피와 마케팅을 나에게 배운 수강생. "선생님 저 너무 힘들어요"라고 연락이 왔다. 먼지역이라면 전화로 후속 컨설팅을 하겠지만 다행히도 가까운 곳에 산다. 직원들에게 내 일을 조금 맡기고 바로 출동했다.


음. 일단 외관부터 살펴본다! 아니 선생님 저 작은 간판은 뭐예요? 여기 뭐하는데인지 알 수가 없잖아요. 수강생도 수긍을 한다. " 안 그래도 어떤 할머니가 들어와서는 여기 안에 나무가 많아서 꽃집이냐고 물어봤어요?" 아이고..

오프라인 워킹 손님 위주로 받는 곳에서 이러면 안돼요. 


리고 안에 들어섰는데 인테리어는 괜찮아서 바로 본격적인 다른 상담을 시작한다.


선생님 제가 알려줬던 이거는 해봤어요? 아니요.

그럼 이거는 해봤어요? 아니요.

왜 안 하셨어요? "시간이 너무 없어요."

이건 할 줄 아세요? " 아니요"


장사가 그냥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장사를 위한 노력을 다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안 되는 것이다.  매출이 늘기 위한 노력을 무엇을 했는지 물어본다.  나름 레시피 수정도 하고 홍보도 한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오랜만에 수강생한테 쓴소리를 많이 했다.

다시 처음부터 기초적인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도 약간 마음이 안 놓여서 기본 세팅하는 것까지 모두 확인했다


그런데 가르치는 나도 몸이 피곤하면 안 한다. 결국 간절함이 없어서이다. 남편도 돈 벌고 나 많이 못 번다고 아쉬운 거 없으니 귀찮고 피곤하면 안 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만약 당신이 이혼하고 돈을 탈탈 털어서 가게를 차렸다 감기에 걸려 콜록콜록하는 아이를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에 맡기고 가게에 나와서 일을 하는 상황이다. 어떻게 서든 더 악착같이 열심히 해서 돈을 벌려고 하지 않겠가?


이건 우리 수강생 한 명의 실제 사례이다.

처음 나에게 수업을 배울 때에도 돈이 없어서 할부로 결제하였다. 보통 할부 결제는 받아주지 않는데 같은 아이 엄마로 안타까워서 받아줬다. 수업 때도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는 자세로 임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게를 오픈하더니 아주 열심히 하신다. 하루에 잠을 5시간만 자며 쉼 없이 일을 하신다. 그러니 가게가 안될 수가 없다.


나 잘 것 다 자고 할 것 다 하면서 남는 시간에 가게를 운영하는 것은 돈을 안 벌거나 적게 벌겠다는 것이다.

나 진짜 잠잘 시간 없이 열심히 하는데 잘 안돼요라고 하면 그것은 방법은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안 하면서 잘 안되요라고 하면 그것은 사장의 정신력 문제다.  실 이 글을 쓰는 나도 요즘  멘털 붕괴 때문에 일을 최대한 미루는 버릇이 들었었다. 그러니 확실히 매출이 줄더라는 것. 이래서 사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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