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컨셉 정하기 - 디저트카페? 다이어트카페?

우리 가게 컨셉은?

by 짱짱언니 맘스디얼

이제 어느 정도의 방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단 우리 카페의 디저트(휘낭시에, 호두파이, 마카롱)는 먹어보면 다들 "우와~ 이거 진짜 맛있어요."라고 한다. 그런데 커피는 조금 애매하다. 원두는 정말 좋은데(원두 파시는 분이 카페 하는데 거기는 줄 서서 커! 피! 만 사간다.) 우리의 숙련도가 아직은 부족한 상황. 그도 그럴 것이 울 직원 커피 한 번도 안 해보고 이제 시작한 사람이다. 그러니 습도나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원두 분쇄도를 맞추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 원두 파는 사장님이야 커피 전문 가니까 늘 일정하게 맛이 나온다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다는 거, 그래서 아메리카노 맛이 원두 파는 사장님과 다르다는 소리를 지인에게도 들었다.


그런데 바닐라라테는 아주 맛있단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바닐라빈을 직접 사서 긁어서 수제 바닐라 시럽을 만드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그러나 바닐라빈 가격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만들려면 커피 가격을 얼마나 비싸게 받아야 하는지 안다. 그런데 이곳은 비싼 가격의 고퀄리티의 커피를 찾는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다. 하아 얼마 남기지도 못하는데..


그래서 배민을 시작해봤는데 아직 신생업체라 그런지 주문이 너무 들쑥날쑥이다. 정말 가늠이 안 되는 것도 미치겠다. 참 그것 아는가? 배달의 민족 같은 경우 예전에 가짜 리뷰라는 것도 있었다. 그래서 뉴스에도 났는데 깃발 수라고 하는 광고비를 내고 하는 것보다 그 돈으로 리뷰어를 사서 리뷰수를 높이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라서 한때 성행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규제로 인해서 가짜 리뷰는 거의 막힌 상태라는 거.


아무튼 나는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다시 시작이다.


전 가게에서 샐러드와 샌드위치 수업에 앞서 팔아봐야 한다는 신념을 가졌기에 배민으로만 키토 김밥과 샐러드. 수제 그릭요거트를 팔았던 때가 있다.


그때는 주문량도 많고 찜도 많았는데 그 메뉴 자체로도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파는 곳이 거의 없다. 그래서 단골손님도 금방 생기고 일주일에 세 번씩 시키는 다이어터들도 많았다.

키토김밥 찐팬들의 리얼 후기

제일 위의 분은 이제 키토 김밥. 샐러드. 그릭 요구르트는 중단이라고 하니 클래스 들으러 오시겠다고 난리였다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토 김밥을 다른 가게에서도 많이 안 하는 이유는 심플하다. 만들기 진짜 힘듦. 그냥 현실과 타협해서 냉동 계란 지단 같은 걸로 만들어도 되는데 나는 그게 안 되는 여자. 무조건 다 즉석에서 수제로 그때그때 만들어 팔아야 하니 계란지단 붙이는데 시간도 어마어마하게 걸림. 거기에다가 밥이 아예 없는 키토 김밥이라 마는 것도 손에 힘줘가면서 꽉꽉 붙여가며 만들어야 하고 계란 외에 재료 준비도 정말 눈물 콧물 나게 힘들었던 상태. 거기에 그릭 요구르트랑 샐러드까지 하니 진심 정신은 하나도 없고 내가 수업하게 되면 일손이 모자라서 직원 둘이 너무 힘들어했었다.


그래서 키토 건강 카페 창업 컨셉은 포기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길로 밀고 나갔으면 더 잘되었을 것 같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다시 하라 해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임) 아무튼 그때와는 다르게 배달의 민족도 그렇게 신통치는 않은 상황. 그래서 나는 베이킹에 더 힘을 주기로 했다. 베이킹 구움 과자 레시피를 조금씩 수정하면서 맛을 더 살리고 답례품 위주의 카페로 키워나가는 것! 이것만이 내가 살길이다 싶었다.

네이버 수제 캔커피로 지금 광고 없이 2위로 올라갔는데 여기에 쿠키나 휘낭시에 추가해서 단체 답례품으로 가는 것이 내 콘셉트이다 라고 잡아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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