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엇을 꾸준히 하고 있나요?>, ‘아카이브 나인’에서 만난
그는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을 ‘기다림’이라고 했다. “차오를 때까지 기다렸다는 게 지금까지 오래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경험이 누적돼서 그것이 속에서 웅성거려야 해요.” (p.51)
누군가는 물을 수 있겠다. 인간은 왜 꾸준해야 할까? (...) 왜냐하면 삶이라는 속성 자체가 꾸준해야만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결속이 없으면 우리는 언제라도 삶을 놓기 쉬워진다. 꾸준히 나와 산책하는 강아지, 꾸준히 내가 물을 주는 식물 (...) 단골집 마라탕마저도 나의 원형을 지켜주는, 나를 삶으로 불러오는 수단이 된다. 그래서 나는 꾸준함이란 마지막 순간에 나를 길어 올리는 구명조끼와 같다고 생각한다. (p.135)
- <당신은 무엇을 꾸준히 하고 있나요?>. 컨셉진 100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