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은 고풍스럽게 꾸며져있었다.
책상 너머에는 체크무늬 남방 차림의 한 남자가 흰색 변기 모양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는 무언가를 열심히 먹고 있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자 그 앞의 사발에 담긴 내용물이 보였다.
그건 우유에 만 씨리얼이었다.
‘씨리얼을 안먹어본지 한참 된 것 같은데.’
입 안 가득 침이 고이는걸 느끼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아마 대학교를 다니면서부터였을까.
씨리얼을 먹은 기억이 없다,
아니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팔기는 하던가?
내가 먹을 생각이 없었던 것인지,
먹을 생각을 할 수 없었던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시작할 무렵, 그가 고개를 들어 나에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