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굴러굴러

by 윤늘


통통 공이 굴러가

토토통 하고 무언가 부딪히며

튕겨져 토토통통-

잘 굴러가던 것이

왜 토마토 처럼 울퉁불퉁할까

왜 가지처럼 삐쭉빼쭉할까

공은 원하던 방향이 아닌

다른 곳으로 굴러굴러굴러

반짝반짝 빛나는곳에

얼렁뚱땅 인사하며 반겨주는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동네에

굴러굴러굴러

도착한 곳은 공이 공이아니어도

토마토여도 가지여도 되는 곳

keyword
작가의 이전글빛나는 시대에 빛을 잃어가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