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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치 Apr 26. 2024

다시 찾아온 그 새끼

그 새끼의 50가지 거짓말 마무리

그가 나를 붙잡으러 찾아왔다. 우리 집 앞에 찾아온 그를 나는 돌려보내려 했다.

그는 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다며 숨이 안 쉬어진다고 했다.

 

"일단 차에 타"


그를 진정시키고 돌아가라고 10분을 설득했다. 그리고 차문을 열고 나왔다.


그가 따라 나오고 , 퍽- 소리가 들리더니 차문옆으로 그가 쓰러졌다. 차와 차사이에 좁은 그곳에 그가 쓰러져서 숨을 헐떡이는 것이 아닌가?


"뭐야? 괜찮아? 왜 그래?"


나는 걱정이 돼서, 그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고, 그는 숨을 쉑쉑거렸다. 그런데 숨이 잘 쉬어지는데 억지로 못 쉬는 것처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연기인가? 하고 의심이 들었고, 일단 조수석에 그를 태웠다.


"병원 가자."

"하.. 아냐.. 괜찮아.."


그는 정말 괜찮다며 계속해서 안 가도 된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병원에 가자고 할수록 숨소리가 괜찮아졌다. 그가 또 거짓말하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정말 화가 났고, 나는 바로 시동을 켰다.


그리고 인근 대학병원을 응급실을 찾아갔다.


"아프다며, 응급실 가야지. 들어가. 가서 진료받아." 


그러 억지로 응급실에 데려왔고, 그는 자신의 거짓말을 끝까지 속이기 위해 억지로 응급실을 들어갔다. 당시 내 마음은 응급실에 가서 된통 돈이나 왕창 깨져라.라는 마음으로 응급실에 데려간 것이었다. 내 계획대로 그는 응급실에 아프지도 않은데 들어가서 링거를 맞고, 검사를 받았다.


나는 밖에서 기다린다며 그의 차에 앉아 한참을 웃었다. 내게 거짓말한 그 녀석이 자신의 거짓말에 당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의 속았던 것들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는 기분이었다. 밖에서 응급실 안에 있는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괜찮아? 괜찮대? 어떻대?"

"아, 아무렇지도 않다니까. 아 괜찮아요. 아 저 진짜 잠시만."


그는 다급하게 전화를 끊었고, 주변에서는 검사를 하겠다며 간호사분이 말을 걸었고, 둘은 실랑이를 벌이는 듯했다. 그렇게 그는 30분이 넘어서 겨우 응급실 밖을 나올 수 있었다. 




그는 또다시 사귀자. 미안하다. 바뀌겠다. 말했고, 나는 당연히 거절했다. 그리고 조용히 그를 돌려보냈다.

그 후 그를 만난 적은 없다. 그에게서 뺐은? 커플링은 가지고 있다가 금값이 올랐을 때 팔아버리고, 맛있는 치킨을 사 먹었다. 


그 새끼의 50가지 거짓말은 여기서 끝.




  앞으로 남은 2화는 다른 전 남자친구 이야기를 살짝 해볼까 합니다. 10화를 해야 연재 종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어 분량조절의 실패했지만 번외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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