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갈비찜 국물이 밥도둑일세
어느 마트에 가던지 돼지고기가 소고기보다 저렴한 편이고, 갈비 부위도 예외는 아니다. 체감상 돼지갈비 가격이 소갈비 가격의 50%인 거 같다. 돼지갈비로 갈비찜을 하면 어떨까 해서 인스턴트팟으로 만들어봤는데, 이게 웬걸,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는 맛이다. 특히 갈비찜 국물이 정말 밥도둑이다. 다이어트한다며 밥은 반 공기만 먹겠다던 남편이 결국에는 밥 한 공기 반을 국물에 비벼 먹었다.
나는 갈비찜은 달고짜야 제맛이라고 생각하는데, 설탕대신에 몽크푸르트 (나한과)를 쓰니 칼로리는 낮아지고 맛에는 차이가 없다. 갈비찜에 들어가는 각종 채소군단 중에 나를 가장 놀라게 한 건 바로 당근이었다. 단짠단짠 양념에 조려진 당근은 흡사 달콤한 고구마를 먹는 느낌이 난다. 표고버섯은 통표고버섯대신 채 썰어진 냉동 표고버섯으로 대체했다. 갈비찜은 요리과정은 간단하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퇴근 후보다는 주말에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재료: 돼지갈비 1.5kg, 양파 1개, 작은 당근 2개 (큰 당근 1개), 표고버섯 1컵, 알감자 10알, 설탕 5 TBSP, 간 마늘 2 TBSP, 간장 15 TBSP (1컵), 맛술 8 TBSP (1/2컵), 참기름 3 TBSP, 후추, 대파, 청양고추 1개, 물 1.5컵 (360ml)
돼지갈비는 뼈가루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뜨거운 물에 한번 데쳐 깨끗이 씻은 뒤 요리한다.
간 생강이 있으면 갈비찜양념에 1 tbsp추가한다. 나는 없어서 생략했다.
1 TBSP = 1큰술, 1 tsp = 1작은술, 1 Cup = 1컵 (베이킹용 계량스푼과 계량컵 기준)
https://brunch.co.kr/magazine/instantpot
https://brunch.co.kr/@moneycraft/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