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롱쇼츠 Aug 16. 2019

우리는 언제부터 삼시 세 끼를 먹었을까요?

아침 먹고 점심 먹고 저녁 먹고. 밥 먹는 일은 너무 당연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언제부터 삼시 세 끼를 먹었을까요? 아주 오랜 옛날부터일까요? 사실 삼시 세 끼의 시작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옛날엔 서양이나 동양이나 사람들은 하루 두 끼를 먹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침과 저녁만 있었죠. 과거 식사를 뜻하는 단어가 아침과 저녁을 칭하는 '조석'이었습니다. 여러 문헌에는 두 끼만 먹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고려 때 송나라 사신이 쓴 고려도경에는 "고려 사람들은 하루 두 끼 먹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실학자 이덕무의 '청장관전서'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침과 저녁에 5홉을 먹는다"라는 내용이 있죠. 물론 아침과 저녁 사이에 간식은 먹었습니다. 그래야 힘든 노동을 버틸 수 있죠.


하루 세끼 문화가 정착한 것은 근대화 이후로 알려졌습니다. 한 작업장에 모여 함께 일하게 되고, 그 중간 에너지를 공급할 시간이 필요했던 거죠. 그것도 같은 시간에요. 즉, 기업이 생기면서 '12시' 전후로 점심을 먹게 된 것입니다. 


전쟁과 군대도 매일 규칙적으로 행해지는 하루 세끼의 의식에 꽤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군인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선 스케줄과 디테일한 공급방식이 필요했겠죠. 이렇게 점심은 아침과 저녁에 이어 새로운 식사시간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아침과 점심, 저녁 중 가장 중요한 위치에 까지 오르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침을 간소하게 챙기거나 거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점심은 저녁 내 에너지를 쓴 우리 몸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친 몸에 영양분을 채움과 동시에 오후 한 나절에 쓸 에너지도 더해야 하는 거죠. 그리고 그 오후 시간대는 직장인이 가장 높은 효율을 발휘해야 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점점 회사에서의 저녁식사가 줄기 때문에 점심의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비중도 점점 커집니다. 예전 네트워킹 식사자리가 점심과 저녁으로 양분되었다면, 점점 점심의 무게감이 늘어나는 거죠. 


직장인도 이 점심시간이 바쁩니다. 개인적인 용무를 볼 시간이기도 하며, 휴식을 취할 유일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에겐 매일매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넓혀야 할 중요한 업무 시간이기도 하죠. 점심은 근대화의 산물로 시작되었지만, 현대의 직장인에게는 더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옵니다.


Shall We Eat?


쉘위잇 프로젝트는 직장인의 점심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네트워킹 런치 프로젝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남, 여의도, 을지로, 판교 등을 중심으로 비슷한 관심사를 지닌 직장인끼리의 점심을 매칭하는 프로젝트죠. (베타 테스트 중입니다) 아래 링크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쉘위잇이 고른 맛집에서 새로운 사람과의 특별한 만남을 선사합니다.


쉘위잇 네트워킹 런치 신청하기

쉘위잇 페이스북 방문하기

쉘위잇 홈페이지 방문하기  





매거진의 이전글 글로벌 기업의 총수가 구내식당서 밥 먹는 까닭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