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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쇼츠 Aug 20. 2019

함께 먹는 밥이 더 맛있는 이유는?

혼밥 시대입니다.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혼자 밥을 먹는 일은 흔합니다. 복잡한 일상에서 혼자만의 식사는 여유를 찾게 합니다. 또 바쁜 생활 속 혼밥은 효율적이기도 합니다. 예전만 해도 혼자 밥 먹는 게 그리 흔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혼자 밥을 먹는다는 게 사회성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냐는 불편한 시선도 있었습니다.


저도 혼밥을 자주 합니다. 딱히 약속이 없는 날이나 그저 혼자 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홀로 도시락을 사거나 식당 한편 자리에 앉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확인하기 어려운 느낌이 있는데 '혼밥보단 함께 먹는 밥이 더 맛있긴 하다'는 거죠.


식사의 사회적 촉진 효과


사회적 촉진 효과(Social facilitation effect)란 타인이 존재해 성과가 향상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적 촉진이란 용어를 처음 만든 플로이드 올포트(Floyd Allport)는 실험 참가자들이 혼자서 또는 다른 참가자와 함께 앉아 단어 연합 과제나 곱셈 등의 과제를 풀게 했습니다. 그 결과 집단 상황에서 더 좋은 성과를 보였죠. 노먼 트리플렛(Triplett)은 사이클 선수가 다른 선수와 경쟁할 때 더 빨리 달리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1965년 로버트 자이언트(Robert Zajonc)는 사회적 촉진에 관한 활성화 이론을 발표합니다. 그는 "다른 이들의 존재는 각성의 원인이 된다"라고 밝혔죠. 

다른 이의 존재는 각성의 원인


아이들을 관찰하고 있노라면 혼밥보단 함께 먹는 밥의 힘이 크다는 걸 느낍니다. 아이가 혼자 밥을 먹을 땐 마치 일을 한다는 느낌입니다만, 둘 이상의 아이가 먹는 식사 자리는 놀이터를 방불케 하죠. 밥에 대해 이야기하고 때론 경쟁도 합니다. 채프먼(Chapman)은 실험을 통해 7-8세 아이가 재미있는 것을 혼자 볼 때보다 둘이 함께 볼 때 웃음소리가 더 크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웃음 역시 사회적 촉진의 대상인 거죠.


드 카스트로(De Castro)는 사회적 촉진이 식사 시간을 더 길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음식 섭취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거죠. 남자와 여자는 각각 다른 사람과 식사할 때 36%와 40%의 음식을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혼밥은 오롯이 맛에 집중하게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맛에 다른 긍정적인 감정이 섞이면 맛이 더 있게 느껴집니다. 서로 메뉴에 대해 이야기하고, 맛을 평가하며, 서로가 식사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상호작용은 일상의 식사에 의미를 더합니다.


Shall We 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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