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심작가 Jul 15. 2020

작게, 아주 작게 시작하기

■사이드 프로젝트는 마라톤


사이드 프로젝트를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사이드’에는 ‘부담 없이’라는 뜻도 담겨

있다고 생각하세요. 메인(main)이 아닌 사이드(side)이기에 우리는 큰 위험이나 위기의식 속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것이 사이드 프로젝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물론 경계는 해야겠지요. 머리 속에서만 아이디어를 구상할 뿐 영 진도가 나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린 이런 상황을 알게 모르게 겪어왔습니다. 매년 피트니트 센터에 등록은 하지만, 정작

몇 번 가지 못합니다. 서점에서 의욕적으로 책을 서너 권 사서 책장에만 쌓아놓기도 합니다.


장기 프로젝트의 딜레마입니다.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단기간에 나오는 성과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의욕이 나지 않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운동이나 독서보다 더한 끈기를 요구합니다. 짧은 기간 동안

성과는커녕 손실을 보기도 합니다. 또 외부의 부정적인 피드백은 의욕상실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런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사이드 프로젝트 초기에 마음을 접어버리는 직장인이 부지기수죠.


두어 차례 사이드 프로젝트를 열정적으로 준비했다가 접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면, 더 이상 도전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리고선 나와 사이드 프로젝트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해버리죠.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도전해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는 특별한

누군가의 전유물이 결단코 아닙니다.


■보조 장치 설치하기


그렇다면 초기의 중단 위험을 극복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데드라인(Deadline)을 정하는 건 그 무엇보다 효율적입니다. 특히 회사 업무 스케줄과 함께 볼 수

있도록 사이드 프로젝트와 관련된 일정을 적어두세요. 끊임없이 ‘내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는

걸 되뇌는 겁니다. 메인 프로젝트인 본업에 신경의 대부분을 쓰는 건 당연하므로 우리는 강제적으로 두

번째 프로젝트를 생각하는 장치를 만들어두어야 합니다.


저는 이 방법을 적극 활용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해야 할 일을 캘린더에 항상 적습니다. 대신

일정은 여유롭게 합니다. 이를테면 본업이었다면 이틀만 필요한 스케줄을 사이드 프로젝트에선 1주일

정도로 설정합니다. 본업과 사이드 프로젝트 간 경계를 확실히 하고, 대신 일정에 융통성을 두는

것이죠.


여유롭게 잡은 일정을 하나씩 소화하다 보면 아이디어에 지나지 않던 사이드 프로젝트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냅니다. 이때부턴 느슨한 스케줄에 더해 한 가지의 노력이 더 필요합니다. 바로

‘집중’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확인한 뒤 ‘집중 시간’을 확보하는 겁니다.


직장인이 확보할 수 있는 시간대는 보통 3개입니다. 아침, 저녁, 그리고 주말입니다. 이 시간대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을 사이드 프로젝트를 위해 배정하기로 합시다. 가령 아침 7시 30분부터 8시30분까진

오롯이 사이드 프로젝트만을 위해 사용하는 식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 루틴을 만드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자, 이제 주위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알릴 타이밍입니다. 아이디어가 조금씩 구체화되고 매주 정해진

시간에 집중하는 시간을 마련했을 정도라면 주의에 이 소식을 알리고 루틴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

장치의 힘을 상당합니다. 가족과 친구, 그리고 동료에게 프로젝트의 존재를 알리면, 그들은 꽤나 자주

“요새 사이드 프로젝트는 어떻게 되어 가고 있어?”라고 물을 겁니다. 마치 아침을 알리는 알림과도

같습니다. 알림이 울릴 때마다 우리는 다시 힘을 내 사이드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않게 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의 시작이 아주 작은 것은 당연합니다. 그 시작이 컨설팅업체의 리포트를 읽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방산시장을 들러 부품을 둘러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서점에서 아이디어와 관련된

책을 사서 읽는 것일 수도 있지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쌓이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는 커갑니다.

직장인이 본업을 유지한 채 단단한 두 번째 현금흐름을 만드는 데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작게

시작하세요.



이전 04화 사이드 프로젝트 아이템을 발굴하는 방법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사이드 허슬러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