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조직이 '요즘 애들'을 알아야 하는 이유 3가지
소크라테스 가라사대
요즘 젊은것들은 버릇이 없다.
기원전 1700년 경에 쓰인 수메르 점토판에도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다'라고 했다. 고대 로마 시대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도 카틸리나 탄핵문에 "아, 세태여! 아, 세습이여! 실로 한탄할 만 하구나." 라며 젊은 세대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로부터 수 천년이 지난 지금, 시대가 변해도 기성세대의 눈에 신세대는 버릇이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대상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신인류 'X세대'를 이해하지 못하였듯, 지금의 X세대가 디지털 신인류라고 일컬어지는 밀레니얼과 Z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원래 역사적으로 '요즘 애들'은 당최 알 수 없는 종족이기 때문이다.
그렇게도 이해할 수 없었던 '요즘 애들'이 최근 몇 년간 미래 산업 트렌드의 중심으로 급부상했다. 각종 연구기관에서는 앞다투어 밀레니얼과 Z세대를 미래 산업의 주역으로 꼽았으며, 기업들은 이들을 고객으로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2019 소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밀레니얼'과 'Z세대'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지금까지 이해할 수 없었던 '요즘 애들'에게 이토록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 한국 세대 구분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이 출생 연도로 분류하기도 한다.
(출처 : 한국경제)
- 산업화 세대 : 1940~1954년생 /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경험
- 베이비붐 세대 : 1955~1963년생 / 5.16 군사정변, 새마을 운동 경험
- 386 세대 : 1960~1969년생 / 6.10 항쟁, 민주화 운동 경험
- X 세대 : 1970~1980년생 /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 경험
- 밀레니얼 세대 : 1981~1996년생 / IMF, 월드컵 경험
- Z세대 : 1997년생~ / 국제금융위기 경험
밀레니얼 세대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소비세대이다.
- 퓨처캐스트 CEO 제프 프롬
미국에서는 이미 밀레니얼 세대가 최대 인구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또한 전체 인구의 21.2%를 밀레니얼 세대가 차지하고 있다. UN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20억 명이 밀레니얼 세대라고 하니 인구 규모만 보았을 때도 무시할 수 없는 소비시장이다. 그런데 밀레니얼과 더불어 무시할 수 없는 막강 소비 권력층이 떠오르고 있으니 바로 Z세대이다.
“세대 중 가장 어리지만 장난감부터 생활용품, 옷 등 이들이 가계 지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 비즈니스 인사이더"
블룸버그가 UN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Z세대는 내년 세계 77억 명 인구의 32%를 차지, 밀레니얼 세대(31.5%)를 앞지를 예정이다. 아직 경제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디지털 네이티브로 막강한 정보력을 갖추고 있으며 온라인 구매에 능숙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들에게 주목해야 할 점 중에 하나는 이전 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소비 규모를 자랑하는 것과 더불어 구매 결정권을 쥐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의 발전과 함께 자라 디지털 기기를 익숙하게 다루고 정보 검색에 능한 이들은 디지털에 비교적 취약한 기성세대에게 정보를 전파한다.
부모님이 전자 제품을 살 때, 직장 상사의 지시로 회식 장소를 고를 때를 생각해 보면 결국 구매 결정권은 사실상 밀레니얼 세대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Z세대 또한 이미 가정 내에서 식음료, 가구, 생활용품, 여행상품 등 구매 시 부모에게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에 대한 충분한 발언권과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보면 어떨까.
“배달의 민족 핵심 고객은 회사 ‘막내’와 ‘자취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들은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고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환경에 많이 노출되어 있죠"
- 우아한 형제들 장인성 이사 인터뷰 발췌
“오 나나나~ 오 나나나~ 오나나 오나나~”
최근 JTBC 아는형님에 출연한 방송인 광희가 소개한 오나나 댄스는 소위 ‘인싸'라면 꼭 알아야 할 대세 춤이다. 가수 엄정화는 자신의 인스타에 “크리스마스에 오나나댄스에 꽂혔다.”며 직접 춤추는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이 오나나 댄스의 기원을 살펴보니 그 중심에는 틱톡(TikTok)이 있었다.
중국의 바이트댄스(ByteDance)의 동영상 서비스인 틱톡은 지난 2016년 9월 150개국에서 시작하였으며, 유저 스스로 개성 넘치는 15초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어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Z세대를 등에 업은 틱톡은 앱스토어 기준으로 2018년 1분기 유튜브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상 콘텐츠 시장에 큰 지각 변동을 가져왔다.
최근 10대들 사이에서는 틱톡을 활용하여 다양한 배경음악과 더빙에 맞추어 립싱크하거나 춤을 추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 ‘새로운 놀이 문화'로 떠올랐다. 재미있는 점은 오나나댄스를 비롯 틱톡에서 핫한 콘텐츠들이 방송에서 소개되며 다른 세대들에게 전파되고 있다는 것이다. 컬쳐랩 매거진에서 다루었던 ‘뉴트로 열풍'의 중심에 1020대가 있었던 것처럼, Z세대의 선택은 사회 현상이 되고, 트렌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만 하다.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 조직 충성도가 낮고, 금전적 보상보다 일의 가치와 의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상명하복의 수직적인 의사소통보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에 익숙하다. 이 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고연봉의 임원보다 건강한 인간관계가 동반되는 의미 있는 삶을 지향한다."
- 시사저널, <조직관리 이제는 밀레니얼 세대를 주목할 때다> 발췌
조직 내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주의적'이고 ‘헝그리 정신이 부족한' 계층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성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의 '워라밸'을 이해하지 못하고, 밀레니얼 세대는 기성세대의 조직생활에 공감하지 못한다. 실제로 미국의 한 고용컨설팅업체가 각 기업 최고 재무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세대별 차이가 어디서 가장 크게 나타나는지 설문 조사를 실시, 30%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이 ‘의사소통'이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요즘 서점가에는 “90년대생이 온다", “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등이 출간되면서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여러 기업들이 유연근무와 수평문화 등의 시도하며 효율적인 조직 관리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조직 내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부대끼면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머지않은 미래에 Z세대가 사회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신 인류, Z세대를 이해하고 조직 내에 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일찍부터 연구하고 있다. 기성세대, 밀레니얼, Z세대가 한 조직에 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하여 우리도 지금부터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기업들은 향후 2년 이내로 5개 세대(참전용사 세대, 베이비부머, X세대, Z세대)가 나란히 앉아 일하는 인류 역사상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 아이비타임즈 린다 로니 기자
'가장 획기적이며 지금과는 다른 신세대'라고 일컬어지는 디지털 신인류. 새로운 세대들이 출현할 때마다 큰 충격을 주었지만 '요즘 애들'과는 비할 바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참고 : 세대 간의 충돌) 그들의 이야기처럼 정말 밀레니얼과 Z세대는 기존 세대와 정말 다를까?
컬쳐랩에서는 오는 3월 28일 목요일 저녁 <밀레니얼-Z세대 탐구생활>을 마련했다. 트렌드 전문가, 밀레니얼 세대 마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현직 고등학교 교사 그리고 Z세대 직장인이 모여 '밀레니얼-Z세대'의 특징과 공략법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요즘 애들'이 소비 시장과 조직에 불러올 변화는 피할 수 없으며, 기업과 조직의 흥망성쇠가 이들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이제는 직접 부딪혀보며 이해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 대하여 글로만 배웠다면, <밀레니얼-Z세대 탐구생활>에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이해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참고자료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9306
http://newsweekkorea.com/?p=12421
https://www.sedaily.com/NewsView/1S5VVF1XV3
- 행사 자세히 보기 : http://bit.ly/2BNST7C
글로벌 트렌드의 주역으로 떠오른 그들이 변화시킬 세상은?
강력한 소비 세대로 자리 잡은 세대 "밀레니얼"
그리고 차세대 디지털 소비 권력 "Z세대"
세대를 이해하면 시장이 보인다!
<밀레니얼-Z세대 탐구생활>에서는
⭐️트렌드 전문가, 마케터, 크레이이티브 디렉터, 학교 선생님 그리고 Z세대⭐️가 모여
새로운 세대를 이해하고 공략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애들'을 글로 배웠다면,
<밀레니얼-Z세대 탐구생활>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세요.
-
일방적인 강연은 No! 맥주와 함께 YES!�
연사들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이야기를 통해 풀어나가는
신개념 취중 토크쇼 <밀레니얼-Z세대 탐구생활>을 놓치지 마세요!
[함께하면 좋은 분]
밀레니얼-Z세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으신 분
10-20대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준비하시는 분
조직 내 밀레니얼-Z세대를 이해하고 싶으신 분
딱딱한 강연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연사들과 소통하고 싶으신 분
[참가비용]
18,000원
(1 Free Drink+다과 제공)
컬쳐랩 매거진은 강남 복합문화공간 컬쳐랩에서 운영하는 문화 트렌드 콘텐츠 시리즈입니다.
발행인 | 컬쳐랩(@culturelaborato)
글쓴이 | 존버드(@johnbird)
지난 뉴트로탐구생활 이야기
[뉴트로탐구생활 #1] 따봉의 재림과 뉴 레트로 열풍 : http://bit.ly/2sBFyu7
[뉴트로탐구생활 #2] 만지는 음악레코드 : https://bit.ly/2DoytTI
[뉴트로탐구생활 #3] 10대들이 찾는 20세기 수집관 : https://bit.ly/2CAVUYw
[뉴트로탐구생활 #4] 지식 e채널의 스토리텔링 비법은? : https://bit.ly/2S5mxhV
[뉴트로탐구생활 #5] 트렌드를 모르는 기업의 미래는? : https://bit.ly/2DFW0zC
[뉴트로탐구생활 #6] 텔레비전 장인 아버지와 마케터 아들의 이야기 : https://bit.ly/2trT6Z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