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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하늘구름그늘 Oct 28. 2020

미래의 자신을 소환하라

학교를 졸업하고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평균 1년이 직장인이 가장 힘들어하고 이직이 심할 때가 바로 이때다. 회사와 사회에 적응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다. 사회생활은 노동에 대한 대가를 받는 생활을 의미한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1년 이내에 직장을 옮기거나 직업을 바꾸는 위험한 도전을 할까? 어렵게 공부해서 힘들게 입사한 회사를 떠나고, 애써 찾은 직업을 바꾸는 것은 맡은 분야가 자신의 적성과 잘 맞지 않거나 조직의 문화와 융화되지 않다는 점이 가장 많은 이유다. 그런데 그것을 자신의 탓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다. 개개인의 특성과 생각이 다 다른데 한 매듭으로 묶어 같은 사고방식을 요구한다면 이탈표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다. 또한 열정페이를 요구하는 사회의 분위기와 정당한 보상을 원하는 세대 간의 갈등으로도 표출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세대의 젊은 층이 받아들이기에는 아직도 꼰대로 자리 잡은 직장 상사와 주변인들이 너무 많이 존재하는 것도 큰 이유 중에 하나다.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인재로 존재하는 것도, 개인의 능력만으로 험한 사회생활을 극복해 나가는 것도 미래를 위한 개인의 자발적인 선택이다. 안타까운 것은 지금까지 회사나 사회가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안정적으로 이끌어 주는 시대는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다. 시장이 성장하고 증가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있을 자리가 계속 생기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안정적이라고 착각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 삶은 이제는 더 이상 바라지 못한다. 아니 차라리 바라지 않는다는 말이 더 적당할 수 있다. 자신의 삶에 대해 자발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사회가 점점 더 만들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오래 근무할 직장이 존재했고 적응할 수 없는 조직문화라도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심리적 저항선이 없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니 자기계발이라는 말을 그렇게 중요한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작해야 영어회화 정도가 자기계발 목록에 거론될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시대다. 자신도 모르게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어떤 회오리가 불어올지 모르는데 쳇바퀴처럼 근무하는 회사에서 정년을 마친다는 생각은 언감생심이고 원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평생직장이 아닌 이상 다른 일, 다른 직업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이 맞다. 

  모두가 동일하게 같은 위치에서 출발할 수는 없다. 사회가 불공평하다고 할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자본주의 계층 차별은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을 깨뜨리고 뚫고 나오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자기계발이다. 자기계발은 투자의 개념이다. 투자는 모든 것을 걸고 하는 게임이 아니다. 그것은 투기지 투자가 아니다. 가지고 있는 여유를 활용해야 한다.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돈이 될 수도 있다. 1년이 걸릴 수도 있고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단지, 지금의 상황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하고 있는 일에서 소득을 발생시키고 있어야 하고 부족하더라도 최소한의 안정적인 상태여야 한다. 그래야 자기계발이 순조롭다.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득도 없이 자기계발을 한다는 것은 생존을 위한 방안일 뿐이지 자기계발일 수 없다.


  자기계발은 하고 싶은 일을 갖기 위한 과정이다. 단순한 취미생활이라도 만약 미래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연관이 된다면 그것도 자기계발이다. 미래의 자신에게 투자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하고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급하게 단기간에 모든 것을 얻을 것처럼 달려들 필요가 없다.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타임스케줄을 짜야한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먹어야만 하는 삼시 세 끼처럼 일상적인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자기계발이 지금의 삶을 넘어서는 별도의 삶처럼 느낀다면 그것은 균형이 깨진 것이다. 일상적이지 않기 때문이고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삶의 일부분으로 습관화되어야 한다. 


  한동안 자기계발서가 주류를 이루고 자기계발을 위한 사회인 것처럼 붐이 생겼을 때 우려를 표한 사람들이 있었다. 자기계발은 자신을 부족하다고 느끼게 하고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주어 항상 자신을 착취하게 한다고 했다. 실제로 자기계발에 지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 효용론이 심하게 대두가 되기도 했다. 그 이유가 바로 일상과는 별개로 너무 심하게 자기계발에 몰두해 삶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은 자신의 일상을 적절히 배분하고 균형을 철저하게 지킨 사람이 훨씬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내가 지금 해야만 하는 자기계발은 뭘까요?”


  그 해답을 위해 미래의 ‘나’를 소환해보자.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 원하는 바를 물어보면 된다. 과연 미래의 자신이 나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분명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림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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