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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하늘구름그늘 Oct 28. 2020

자산은 크기가 아니라 건전성으로 평가하라

자산관리라고 하면

  자산관리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이다.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니 자산을 불리거나 지키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단편적인 부분만을 알고 있다. 그러니 단순히 시장의 흐름에 맡기거나 특정한 자산으로만 소유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이 가장 좋은 예다. 서로 다른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배분해 놓고 있다면 이상적이지만 우리나라의 특성상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매우 극소수다. 대부분이 부동산과 일부 현금으로만 만들어진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문제는 그런 부동산 자산이라고 해도 안정성과 건전성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커지는 자산인지 작아지는 자산인지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살고 있는 아파트가 얼마, 가지고 있는 현금이 얼마, 이 정도만 해도 이미 자신의 자산을 평가할 수 있다. 이렇게 자산의 크기를 계산하는 것은 쉬울 수 있다. 하지만 그 크기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사상누각(沙上樓閣)이면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왜 사상누각이고 불안할까? 잘 알고 있듯이 자산에는 부채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채의 규모에 따라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이다.


  자산을 평가할 때는 일반적으로 자산의 안정성을 먼저 평가한다. 안정성은 총자산 대비 부채의 비율이다. 단순히 부채를 자산으로 나누면 된다. 부동산 담보대출이 많은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에는 이 비율이 상당이 높다. 부동산을 제외한 자산이 전혀 없는 상황이고 최대 한도의 담보대출을 받을 상태라면 60~70%까지 부채비율이 높은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실제 순자산은 30~40%밖에는 되지 않으니 안정성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자산의 건전성은 안정성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건전성은 다소 복잡하게 계산되며 건전성 판단에 미치는 다수의 영향요소를 필요로 한다. 총자산 대비 부채비율과 총소득 대비 이자지출, 그리고 투자자산의 수익률을 동시에 감안해서 평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실질적인 자산의 건전성을 평가할 수 있다. 이것은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줄 뿐만 아니라 다가올 미래에 자신의 자산이 불어날지 줄어들지를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 


  부채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출이자로 지출하는 것보다 투자로 발생하는 수익이 훨씬 더 크다면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당연히 불어나게 된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이자지출이 발생하는 수익보다 더 크다면 당연히 순자산은 감소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천칭 혹은 천평칭이라고 하는 저울은 좌우 수평을 이루면서 그 무게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기준이 되는 한쪽과 같은 무게의 물건을 올려놓고 균형이 맞으면 수평을 이루게 된다. 천평칭이라고도 하는 저울이다. 중간의 추를 이용해서 좌우로 움직이면서 좌우 수평을 맞게 하면 무게를 측정할 수 있다. 이 천칭은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 


  좌우 수평이 맞으면 균형이 맞는다고 한다. 자산관리도 마찬가지다 균형이 맞아야 한다. 수입과 지출의 균형이 맞아야 하고 자산과 부채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 결국 자산을 건전하게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불균형을 이루면 어느 한순간 '소유한 자산'이 아니라 '담보한 자산'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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