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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저축가 May 29. 2024

돈을 모으다가 한번은 찾아오는 현타/슬럼프 극복하기1편

[사회초년생 직장인들의 목돈 만들기 가이드북]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세부 계획들을 세우고 이제 본격적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고난 없이 순탄하게 이어지면 좋겠지만 막상 시작해 보면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목표를 이루는 건 단기간에 달성할 수 없고 짧으면 1~3년, 길면 5~10년 이상이 걸리는데 마라톤처럼 장기레이스이기 때문에 힘든 고비가 한 번쯤은 찾아오게 됩니다. 꾸준하게 돈을 모으다 보면 슬럼프가 초반에 빨리 찾아올 수도 있고 중간 정도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찾아올 수도 있고 슬럼프가 오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번 내용은 돈을 모으기 전이나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들보다는 최소 몇 개월 이상을 꾸준히 실천하고 계신 분들에게 직접적으로 와닿는 내용입니다. 머니저축가는 1억을 모으기까지 슬럼프를 여러 번 겪었지만 혹시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나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면 스스로를 치켜세우면서 인정해 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돈을 모을 때 찾아오는 현타, 슬럼프, 번아웃, 멘탈붕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타란 (사전적 의미)

'현실 자각 타임'을 줄여 이르는 말로, 헛된 꿈이나 망상 따위에 빠져 있다가 자기가 처한 실제 상황을 깨닫게 되는 시간


슬럼프란 (사전적 의미)

1. 운동 경기 따위에서,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저조한 상태가 길게 계속되는 일

2. 경기(景氣)가 향상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현상


번아웃이란(사전적 의미)

어떠한 활동이 끝난 후 심신이 지친 상태. 과도한 훈련에 의하거나 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아 쌓인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하여 심리적ㆍ생리적으로 지친 상태


멘탈이란(사전적 의미)

생각하거나 판단하는 정신. 또는 정신세계



돈을 모으다 보면 찾아오는 현타는 사전적 의미와는 다른 뜻입니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워서 열심히 돈을 모으면서 잘하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그만두고 싶다는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찾아옵니다. 이때 찾아오는 현타라는 감정과 비슷한 표현으로 슬럼프, 번아웃, 멘탈붕괴가 있습니다. 어떤 현타(슬럼프)들이 찾아오는지 머니저축가가 생각해 본 현타의 내용들을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1. 돈을 모으는 일이 재미가 없고 지친다   

돈을 모으려면 큰돈뿐만이 아니라 작은 돈도 한 푼, 두 푼 아끼게 된다. 사려는 물건의 가격이 천 원인데 더 싼 곳이 없는지 찾아보고 800원에 파는 곳이 있으면 발품을 팔아서 그걸 산다. 항상 더 싼 곳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평소 하루에 3~5잔 마시던 커피도 그 돈을 아끼기 위해 한 잔으로 줄이거나 끊게 된다.

힘들거나 잠깐 쉴 때 피는 담배도 끊어버린다.

옷이나 신발, 가방 등 쇼핑도 참아가면서 마음대로 살 수가 없다.

좋아하는 치킨이나 외식도 횟수가 확연히 줄거나 거의 먹지 않게 된다.

사람들 만나면 다 돈인데 그 돈을 아끼려고 친구나 지인들도 안 보게 된다.

물질적인 소비의 즐거움을 하지 못하는 생활이 일주일, 한 달 정도라면 참을만한데 3개월, 6개월, 1년, 2년, 5년 그 이상의 기간을 참아야 한다. 소비의 습관이 쓰지 않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

똑같은 하루, 똑같은 일주일, 똑같은 한 달의 규칙적인 스케줄이 반복이 되니깐 지겹다.


2. 남과의 비교를 하게 된다

하고 싶은걸 다 하면서 번 돈을 남기지 않고 펑펑 쓰는 사람과 나를 비교하게 된다. 나는 왜 궁상맞게 살고 있지?

TV나 언론을 통해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의 수입이나 재산을 알게 되면 자괴감이 들고 어차피 나는 평생을 모아도 안될 거라고 자책한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나 빼고 다 행복해 보인다.

돈을 모으기 위해 고생을 하면서 아끼는 건 나 혼자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식들에게 집이나 차도 사주는 재산이 많은 부모를 둔 사람들이 부럽다.


3. 나를 자책한다  

끈기 없는 내가 끝까지 할 수 있겠어?

남들은 더 많이 모았는데 나는 왜 이것밖에 모으질 못했을까?

내 능력이 부족해서 월급이 적다

처음에는 내가 가진 자산 상태를 보고 자책을 하다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나의 부족한 점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까지 비난을 하게 된다                      

나는 좋은 대학도 못 나오고 스펙도 좋지 않다.

외모가 훌륭하지도 않다.

성격도 별로다.

장점도 별로 없고 못하는 거 투성이다.

나는 집도 가난하다.


4. 삶의 의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진다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뭐든지 자제하고 참아야 한다.   


5. 지금 돈을 모으는 노력에 비해 이룬 성과가 작거나 하찮다고 느껴진다  

현재 천만 원을 모았거나 5천만 원을 모았거나 1억을 모았어도 만족스럽지 않고 별 볼 일 없어 보인다.   


6. 지금까지 해온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깐 버틸 자신이 없다


7. 내가 번 돈 내 맘대로 쓰지도 못하고 참으면서 살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의문이 든다  

나도 돈을 모아놔서 살 수 있는 돈이 있는데 쓰질 못하고 반대로 신경 안 쓰고 막 쓰는 사람이 부럽다.   


8. 언제 그 돈을 다 모을 수 있을까? 답답해진다


9. 그냥 갑자기 막 쓰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삐뚤어지고 싶어 진다)


10. 아프면 무슨 소용이냐? 죽으면 쓰지도 못하고 다 싸들고 갈 것도 아닌데...


11. 미래에 돈이 많으면 뭐 하나? 지금 당장 죽겠는데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지


12. 이렇게 궁상맞게 사는 내가 찌질해 보인다


13. 돈을 모으는 일의 끝이 보이지가 않는다



머니저축가도 돈을 모으면서 수없이 멘붕이 오고 좌절하면서 겪었던 감정들입니다. 이런 감정이 드는 나한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돈을 모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고 지나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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