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 사업은 처음이니까#7

[뮤즈 사업 일기] "인생이 한 편의 영화라면 코믹이길"

by 뮤즈

누구나 영화를 볼 때는 그 영화의 주제가 무엇이든 재미난 영화를 보길 원한다.
같은 돈이면 상영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재미없는 영화를 보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설마).
우리의 삶이 영화라면 어떨까? 그저 오래 살길 바랄까?...
이쯤 되면 "갑자기 웬 철학적인 얘기를 하지?"라는 의문이 든다.
사실, 내가 이 글을 왜 계속 쓰는지에 대해 생각이라는 걸 해봤기 때문이다.


세 가지
'홍보' '일기' '책'

근데 써놓은 글을 보니 이게 굉장히 섞여있다. 그때그때 의식에 흐름대로 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걸 계속 '쓸까, 말까'하다가 그냥 쓰기로 했다. 뭐라도 하는 게 더 낫지 않겠냐는 단순한 이유에서다.
그래서 이 참에 제목도 짓고, 브런치에도 연재를 하기로 했다. 글이 나중에 어떻게 쓰일지는 모르지만, 쓰는 것 자체도 충분히 즐거운 일이니까.


"그래, 기록하자.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으니."


생각해보면,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기억에 남는 건 많지 않다. 심지어, 기자생활과 내가 쓴 책 내용, 전 직장에서 했던 일도 가물가물하다(치매 끼가 쫌 있다). 가장 또렷이 생각날 때는 브런치나 SNS에 긁적인 글과 사진을 볼 때다. 내 삶의 이야기를 재미난 기록으로 남긴다면 그 또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뮤즈 사업의 대한 스토리도 넣어서! 연암 박지원이 쓴 열하일기는 100년이 지나고 봐도 재밌지 않은가.


위에 '기록'이란 단어가 나오니까 생각나는 게 있다(의식에 흐름대로~). 지난 5월 하루빨리 퇴사를 고대하던 어느 한 날이었다. 파크 홍보 브로슈어를 한창 제작 중이었는데 파크에 서울기록원이 완공을 해 임시 개원을 했다. 브로슈어에 임의로 '서울기록원:서울 역사·문화의 보고(가칭)'라고 써놓은 상태였기에 담당자에 확인이 필요했다. 센터를 나와 슬금슬금 서울기록원으로 향했다(걸어서 3분 거리였다). 경비 아저씨가 계셔서 "이곳 홍보 담당자를 찾는데요. 어디로 가면 될까요?"라고 물었다. 약속 안 하면 안 된다고 다음에 오라고 나를 돌려보내는 아저씨. 무안하기도 하고, 명함도 안 들고 와서 설명하기도 좀 그래서 말도 못 하고 센터로 돌아왔다. 내가 청바지에 후드티를 입고 있어서였으려나(우린 회사는 다 이렇게 입었다. 진짜다.).


그리고 전화를 했다. "저 파크 홍보팀 권호 매니저입니다. 파크 브로슈어에 서울기록원이 포함돼서 짧게 설명하는 문장이 필요해 연락드렸어요. '서울기록원:서울 역사·문화의 보고(가칭)'라고 일단 했는데, 괜찮을까요?"
기록원 담당자 "음.. '서울 기록의 보고'라고 해주세요. 그게 맞는 것 같네요."
기록은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 '역사' '문화' 같은 수식어가 필요 없다. 이 기록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길.


"언론보도의 험난한 길"


오늘도 일을 시작했다. 원래 알던 기자분들부터 문화부 기자들까지 리스트를 정리해서 메일을 추가로 계속해서 보냈다. 그렇게 600명이 넘는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다른 일들을 하면서 기다렸다. 그리고 오후 4시쯤 네이버 창을 띄워 놓고 '독립출판물 뮤즈'를 검색했다. 뮤즈 관련 기사가 '한 건'도 없다. "기자님들 이건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여기에 관련 인기 짤을 올릴 수 있다면 넣었을 텐데..)


물론, 기자님들의 상황은 잘 알고 있다. 역지사지를 하니 이해가 간다. 다만, 내가 생각한 방식이 통하지 않았다는 게 조금 아쉬울 뿐. 그렇게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겠다며 포기하던 차에 한 번 더 검색을 해봤다. '두둥' 한 건이 떴다. 잘 아는 언론사에 잘 아는 기자분이 보도를 해주셨다(이일호 기자님, 윤길주 대표님 감사해요!) 그렇게 뮤즈 창간 소식은 오늘 처음으로 언론보도가 됐다. 오늘은 여기까지.


(feat: 글(이미지)을 통해 영감을 주신 이형준 센터장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자주 소통해요!)

www.뮤즈.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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