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 사업은 처음이니까#8

[뮤즈 사업 일기]"돈이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어"

by 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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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확실한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를 봤다. 담배, 위스키, 남자 친구 세 가지면 행복하다며 집을 포기한 그녀.


영화를 보면서 '취향'과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나는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 카페에서 다른 커피를 시킨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특히 비 오는 날에 마시는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맛있다.


비가 온다고 해서 더 맛있어지는 건 아닐 텐데. 커피를 반쯤 마시고 나면 행복감을 느낀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취향은 행복과 관련이 깊다. 그래서 뮤즈의 명함도 취향에 맞게 여러 가지 색깔로 제작했다.


사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뮤즈 아트 디렉터님께서 여러 가지 색으로 시안을 보내주셨고, 다 마음에 들어 한 선택이었다. 겸사겸사.^^ 신기하게도, 세 가지 모두 골고루 선택됐다. 다들 각자가 고른 색깔에 만족해했다. 역시 개성 넘치는 뮤즈 동료들. 선택이 있다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가 돈이 없지 취향이 없는 건 아니지 않은가.


결정이 아닌 선택. 통보가 아닌 합의. 이런 게 또 뮤즈의 매력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동료들이 고른 명함 색깔만큼, 우린 다양했고 달랐다.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



뮤즈의 성공이 동료 모두의 성공이 되길 바라본다. "잊었다. 그 사람을"


오늘은 쉬려고 했다. 정말이다. 나에게는 독특한 힐링 방법이 있다. 바로, 도서관에서 책보며 자는 거다. 방법은 단순하다. 집 근처 도서관에서 가서 평소에 읽으려고 했지만, 손이 잘 안 가던 어려운 책을 고른다. 그리고 천천히 페이지를 넘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잔다. 꿀잠이다. 30분쯤 지나면 팔이 저려 깬다. 그러면 다시 책을 읽는다. 그렇게 책을 반쯤 읽다 보면 눈이 감긴다.



그렇게 책을 보며 자고 깨고를 반복하고, 1권을 다 읽고 도서관을 나오면 참 개운(?!)하고 보람차다. 오늘도 그럴 심산으로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있었다. 카톡. 카톡. 카톡.



잊고 있었다. 나보다 더한 사람이 있었다는 걸. 회의 중에도 틈틈이 카톡으로 업무지시를 하는 편집장님이었다. 그렇게 도서관 컴퓨터실(?)에 가서 업무를 보았다. 그러던 중 사업비 카드가 배송 중이라는 연락에. 그래. 일하자


"운명은 우연처럼 다가온다#3"

뮤즈가 식당이라면 그는 셰프다. 내가 처음 편집장을 만난 건 30년쯤 전일까. 1989년 8월 15일 오후 1시~2시.



한여름 가장 더운 시간에 태어났다. 엄마는 고모들과 친했고, 나를 안고 많이 그들과 만났을 것이다. 그리고 나보다 조금(?) 위인 그분은 애기였던 나를 봤겠지.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6촌이었다.


내가 인지를 하고 그를 만난 건 아마 초등학교 2학년 때이다. 기억이 난다. 세 자매님들이 우리 집에 와서 나에게 아이스크림 심부름을 시켰던 일! 누가 제일 예쁘냐고 물어봤던 것도!


누구라고 했더라.. 어쨌든 그렇게 시간은 지나갔다. 몇 년에 한 번씩 세 자매님들과 만났고 중학교 이후엔 잘 보지 못했다.



그렇게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고, 그를 본 건 친척 결혼식이었다. 당시 나는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고 있었고, 책 한 권 분량이 됐다. 스무 군데 출판사에 투고를 했고 두 군데와 미팅을 했지만, 일이 잘 성사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서로 안부를 묻던 중 그 얘기가 나왔고, 자신에게도 원고를 보내고, 추가로 다른 곳에도 넣어 보라고 했다. 미팅을 했을 정도라면 가능성이 있다고 응원해줬다.


잘 나가는 편집자 분에 응원을 받고 100개 이상의 출판사를 리스트로 만들어 뿌렸고 첫 책 출판에 성공하게 됐다. 그 일이 계기였을까. 종종 연락을 했다. 편집자 일을 하면서도 작가 활동과 교보문고 에디터 활동을 하는 등.. (너무 많아서 생략. 진짜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를 뮤즈의 편집장으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너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기에 뮤즈의 편집장을 맡을 수 없었다. 이후 삼고초려와 같은 설득(밀당)을 끝으로 그는 뮤즈에 합류했고 무수히 많은 일을 수행하고 있다. 실력과 열정을 모두 갖춘 터미네이터(?) 편집장. 그가 있어 뮤즈의 향로는 고요하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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