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 사업은 처음이니까#11
오늘은 쇼핑(?)을 했다. 전자랜드로 가서 사업비 카드로 뮤즈에 필요한 노트북을 샀다. 드디어 4년 전 누나가 쓰던 유물(?) 노트북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사라진 지 오래된 레어템이다). 뮤즈 클래스의 포스터를 제작할 때도 이 노트북 때문에 1시간이 넘게 걸렸다. 하지만 그때 느낀 게 있다. 감성붓다의 위대함(?)이다. 정말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여러 모양의 로고들(많이도 보내주셨다). 투명하게 제작해 잡지, 포스터, 판촉물 등 다양하게 사용 가능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갬성'이 살아있다. "뮤즈의 로고에 감성을 부어주세요"
창업지원금 합격 소식을 듣고 먼저 한 일은 뮤즈의 로고를 새로 만드는 것이었다. 아트디렉터님이 다른 일들로 바빴기에 적임자를 찾아야 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감성붓다였다. 그를 알게 된 건 지난해 뜨거운 여름이었다(가물가물.. 대표님 맞죠?).
서울시에서 파크 활성화를 위한 T/F(테스크 포스) 팀을 조성하기 위해 디렉터 한 명과 매니저 한 명을 센터로 파견(?) 보냈다. 그리고 기획팀에서 한 명 공간팀에서 한 명이 더 차출되어 4명의 TF 멤버가 구성됐다. 나랑은 큰 상관없는 일인 줄 알았다. 근데 T/F 팀이 센터 각 조직별로 미팅을 잡았다. 그래서 팀별로 T/F 자료를 만들어야 했다.
근데 다들 관심이 없어했다(불구경). 그래서 그냥 내가 만들기 시작했다. 사실 '혁신가의 아지트'라고 불리는 파크가 재미난 연구 대상이어서 이참에 알아보고 싶었다. 그렇게 혼자 조용히 자료를 수집했다. "기획 실장님 저 파크 T/F 만들어야 해서 자료 좀" "어?! 그래요(당황하면서 주셨다)" 그리고 사무실에 꽂혀있지만 아무도(?) 보지 않았던 과거 파크 관련 논문들과 T/F자료, 결과보고서 등을 훑어봤다. 양이 너무 방대했다(진짜 딱딱한 논문이었다). 지금까지 파크 관련 언론보도를 키워드별로 정리하고, 파크를 설계한 박원순 등의 언론보도 멘트를 모았다. 그리고 과거 TF자료에서 파크의 장점과 단점, 개선방향 등을 보기 쉽고 간단하게 정리했다. 그리고 T/F 미팅 전날이 됐다.
팀장님은 "내일 미팅인데 어떡하지"라고 혼잣말을 하셨다(내 옆자리였다). 그래서 재미(?)로 모은 T/F 자료를 프린터 해서 그에게 보여줬다. 그는 이거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고 했다(이걸! 설명하라고?! 작은 엄마뻘이셨다). "팀장님 이건 여기서 나온 자료고요, 저건 저기서 나온 자료예요. 이 SWOT 분석은 과거 TF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발표하실 때는 이렇게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생략)" 그렇게 팀장님의 약간(?)의 수정이 더해져 T/F 미팅 날 홍보팀 자료를 제출했다. 팀장 "여기 홍보팀이 작성한 파크 T/F 자료입니다." 디렉터 "... 뭐 이렇게 많이 준비하셨어요?!.)" 준비를 많이 해도 문제였다(보긴 하셨죠?).
그렇게 파크를 여행하며 '세금루팡(?)'으로 지내던 중 T/F 멤버에게 연락이 온다. "이번에 서울에 있는 여러 공간(청년 주거, 에너지 주거, 복합 문화공간 등)을 답사할 예정이신데요. 같이 가실래요? 팀장님한테는 미리 말씀드렸어요. 총 이틀 일정인데요. 하루만 오셔도 돼요. 강요 아님ㅋㅋ" 음.. 뭐지..(1분 정도 생각했다)아! 드디어 제대로 루팡 짓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이틀 다 간다고 했다(지금 생각해보면 참 잘한(?) 짓이었다.).
작년 7월 26일, T/F 답사 멤버들은 서울시 중구에 한 호텔 로비에서 모였다. 정말 몇 명 없었다. 첫날은 T/F멤버 4명을 포함해 총 7명. 나머지 3명은 뭘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멤버는 선택(?)된 사람들이었다. 홍보팀에서 연락을 받은 사람은 나뿐이었고 대부분 연락을 받지 못했다. 기준은 모르겠다. 그렇게 우린 모두 모여 답사를 시작했다.
'피크닉(전시관)'→'노원 에너지제로주택'→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이 날 처음 갔다)→'강남 플래툰서울'→'퀸마마마켓' 순이었다. 나는 디렉터와 타 부서 팀장님과 함께 탔다(왜죠..). 남자 셋이 차를 타고 가는데 당연히 조용히 갈 줄 알았다. 근데 이게 웬걸. 디렉터님이 입을 풀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자기 자랑이었지만 스토리가 좋았다. 그는 전주 한옥마을을 기획하고 만든 사람이었다(동네 아저씨인 줄..) 그러다, 현대카드 블랙에서 다른 사람들은 시설을 구경할 때 디렉터와 나는 카페에 갔다. 디렉터는 구경을 안 하겠다고 했고 나는 짬(?)에서 밀렸다(인원수에 제한이 있었다). 2부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