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

by 윤리로 인생핥기

오늘은 여느 때와 같은

평범한 주말, 토요일입니다.


저는 늦잠을 잤고

아내가 아이 아침을 차려줍니다.

저는 뒤늦게 일어나 아내의 손을 잡습니다.

바통터치

아내는 마저 자러 들어가고

아이와 둘이 있습니다.


아이는 아침에 클레이를 가지고 한참을 놉니다.

저도 오랜만에 한참 레고를 조립합니다.


배고프다는 아이의 말에

점심시간이 된 걸 알게 됩니다.


오늘 점심은 외식입니다.

아이는 잔치국수

저는 제육볶음

아내는 메밀소바.


맛있게 먹고 설거지를 바라보다가

우리 집 커피 공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갑자기 정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뿜뿜

아내가 준비한 커피를 갈아서 쭈욱 내리고

커피 공간을 청소합니다.

깨끗해져서 기분이 좋아요.

좋은 기분으로 커피 한잔 합니다.


그러고 밖을 보니

날이 너무 맑고 예뻐요.

그래서 가기 싫다는 아이에게

잔소리해 가며 밖으로 억지로 끌고 나와요.

그런데 날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아이도 막상 나와 보니 좋은가 봐요.

막 여기저기 달립니다.


세 식구가 함께 있는 시간이 적다 보니

이런 작은 시간들이 소중해요.

막상 나와서 별로 한건 없어요.

아파트 단지 돌고

단지 밖 도서관 잠깐 들렀다가

집에 돌아온 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좋아요!


오후에는 약간 나른하게

저는 낮잠을 자 봅니다.


일어나서 책 읽고

얘기하고 하다 보니

아내 출근시간이에요.

아내는 걸어간다고 나갑니다.

아이 혼자 두기 좀 그래서

현관까지만 배웅합니다.


아이는 오늘 무비데이라 영화를 보고

저는 또 쉬어요!

영화 보면서 배고프다길래

밥준비 합니다.

남아 있는 가브리살과 예전에 만들어놓았던

닭다리살 스테이크도 내놓습니다.


밥 먹고 난 후에 저는 빨래를 개고

분리수거하고

빨리 널고

설거지하고

바닥 청소기로 한 번 밀고

아이가 심심해합니다.


오늘 영화를 트랜스포머를 봤는데

아이가 그걸 소재로 그림을 그리자합니다.

반은 아이가, 반은 제가 그리고

큰 선은 아이가 땄어요.

아내가 퇴근하고

잘 준비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모두들 고마워요.

이전 16화평범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