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해요.
그때까진 몰랐죠.
오늘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오전에 아내 출근길 바래다주고
잠시 집에 올 때에도 데리러 가요.
아내가 일하는 곳 1층에 죽 집이 있어
아내랑 제가 먹을 죽을 골라요.
점심은 우리 세 식구 함께 식사해요.
저랑 아내는 죽을 먹어요.
아이는 제가 점심 챙겨요.
식사하고 쉬다가
아내가 다시 출근한대서
데려다 주렸는데
어제 아팠던 곳이 또 아픈데
이번에는 심상치 않아요.
배를 문지르고 해 봐도
도저히 나아지지 않아요.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119를 불러요.
아이가 저를 걱정해요.
미안하네요. 이런 모습 보여서.
응급실에서 검사받고 진단을 받아요.
고통이 심한 병이래요.
산모가 출산하는 고통과 맞먹는 고통이래요.
아내가 힘들었겠어요.
진통제를 맞고 바로 입원을 해요.
그런데 이런,
다음날 담당 의사 선생님이 휴진이시래요.
그렇게 입원 취소가 되고
거리로 쫓겨나요.
다행히 24시간 관련 병 치료하는 병원이 있대요.
바로 연락했더니 바로 수술이 가능하대요.
이건 오히려 좋아요.
만약 그 병원에 입원했다면
담당 선생님 스케줄까지 고통을 참으며
기다렸다가 수술했을 꺼에요.
그러느니 그냥 바로 수술하는 게 낫겠어요.
진통제 주사 두방을 맞았는데도
아플락 말락
택시 불러서 병원에 가니
아주 친절하게 응대해 주세요.
의사 선생님 오실 때까지 쉬었다가
수술 바로 들어갑니다.
꽤 아팠는데도
그 질병으로 오는 고통이 워낙에 커서
그냥저냥 견딜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친절하게 수술까지 받으니
이제야 좀 살겠어요.
그대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새벽인데도 아내가 기다려서 절 맞아주어요.
참 결혼 잘했어요.
약도 먹고 잠을 청하려 합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또다시 고통이 시작돼요.
수술 후에도 2-3일간은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제 기억에는 5시까지는
잠도 못 자고 침대에서 혼자 뒹굴었네요.
그러다가 기절해서 잠들어요.
그럼에도 운 좋은 하루!
모두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