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뛰어내려도 살 수 있는 가족의 비밀

Feat. 아재 개그

by 김종명

"웃지 않다 보면 웃지 못하게 돼!"


태수 작가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에 나오는 18번째 에피소드의 제목이다.




작년까지, 정시 퇴근길이면 늘 MBC FM 91.9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를 듣곤 했다.


연정훈, 비와 더불어 '대한민국 3대 도둑'으로 불리며 뭇 남자들의 질투와 부러움을 동시에 받고 있는 이상순 씨.


그의 차분한 목소리와 세련된 선곡이 참 좋았다.




'쉼표'같은 음악 방송이었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난 날이면 이상순 씨 특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오늘 힘들었죠! 수고 많았어요! 좋은 음악 들으면서 이제 좀 쉬어요"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




'보물 상자'같은 음악 방송이었다.


뮤지션으로서 깊은 내공을 가진 DJ답게 가요, 팝뿐만 아니라 인디 음악까지, 다양하고 수준 높은 노래를 들려주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유튜브 내 '플리'에는 이 음악 방송에서 소개 받은 노래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러다 올해 개학하면서 MBC FM 95.9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로 환승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어느 날 우연히 듣게 된 이 방송에서,

소개된 사연을 들으며 웃고 있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웃음이 묻어나는 편지'나 '어느 날 갑자기'등의 코너에서는 청취자들의 재미있는 사연이 자주 소개되곤 한다.


퇴근길 차 안에서 듣는 방송이다 보니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크게 소리 내어 웃을 수 있다.



이정훈 작가의 책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에는 이런 글귀가 나온다.


"위로는 눈물을 닦아주지만, 웃음은 눈물을 말려준다."


'위로'보다는 '웃음'을 선택했을 뿐이니 혹여 이 글을 이상순 씨나 이효리 씨가 보게 되더라도 너무 서운하게 생각치 말아 주시길.


물론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겠지만 말이다. ^^




태수 작가는 우리네 삶에서 웃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계속해서 강조한다.


'웃음에는 연습이 필요하다.


웃음이, 행복이, 모래 위 글씨처럼 인생이란 파도에 쓸려가기 전에 습관을 만들고 몸에 배게 해야 한다.


화밖에 남지 않은 얼굴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지는 않다.


끝까지 삶에 웃어 보이고 싶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겁니다.'


태수 작가는 어느 코미디언의 말이라고 소개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가 한 유명한 말이다.


이론적 배경도 탄탄하다.


'안면 피드백 가설(Facial Feedback Hypothesis)'이라고 불리며 우리가 억지로라도 입꼬리를 올리면, 뇌는 '아, 지금 즐거운 상황인가 보다'라고 착각하여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마구마구 내뿜는다는 것이다.




웃음은 '근육'이다.


연습하지 않으면 굳어버리고 사라져 버린다.


나중에 화만 남은 얼굴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부지런히 입꼬리를 올리는 근육을 단련시켜야 한다.


태수 작가의 할아버지처럼, 웃음이 떠난 자리에 짜증과 화만 가득 채우고 싶진 않다.


웃음을 참다가 결국 웃는 법조차 잊어버리고 만 노인이 되지는 말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알게 된 아재 개그 하나를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4인 가족이 해외여행을 가던중 비행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그냥 비행기에서 뛰어내렸지만 모두 살아남았다. 그 이유는?


아빠는 '기러기' 아빠였다.

엄마는 '새' 엄마였다.

아들은 '덜떨어진' 아들이었다.

딸은 '비행청소년' 딸이었다.


피식하거나 헛웃음 치시면 안 됩니다.


소리 내어 웃으셔야 합니다.


전적으로 저를 믿고 웃으셔야 합니다.


저와 태수 작가가 누누이 강조했잖아요.


웃음에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그러니 오늘만큼은 주름살 걱정하지 마시고 마음껏 웃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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