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소리가 답답한 이유
"뭐해? 오랜만에 치맥 어때?"
오랜만에 친구가 전화해 급만남을 제안합니다.
마침 바빴던 일을 끝냈던 날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약속 시간을 정했습니다.
"좋아! 어디서 볼까?"
만남의 장소는 사무실 근처 치킨집.
아시죠? 저녁 9시 치킨 가게의 분위기.
사람은 많고 사람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그 와중에 종업원을 부르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그날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메뉴를 결정하고 친구가 종업원을 부릅니다.
"저기요~ 주문할게요!!"
최대한 큰소리로 불러봤지만 바쁜 종업원은 친구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친구는 다시 목을 가다듬고 다시 부릅니다.
"주문할게요!!!"
안타깝게도 친구의 목소리는 시끄러운 사람들의 말소리에 묻혀버렸습니다.
이제 마음이 좀 급해집니다. 이러다 주문을 못할 것 같아요.
숨을 크게 마신 후 친구는 한 번 더 크게 종업원을 불렀습니다.
역시나 우리의 바람과 달리 그 소리는 종업원에게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네 번의 도전은.. 없었어요. 친구의 목소리가 점점 잠겨버려 더 크게 안 나왔거든요.
목소리에도 통로가 있다는 거 아시나요?
이 길이 잘 열려 있어야 목소리도 시원하게 나갑니다.
반면 이 길이 좁아지면 목소리는 목 안에서 힘들게 빠져나갑니다.
그 결과 평소 큰소리를 잘 내지 못하거나, 조금만 오래 말해도 목이 쉬거나, 목에 뭔가 걸린 것처럼 답답하게 목소리를 내게 됩니다. 이 케이스에 해당된다면 '목소리 통로'를 열어야 합니다.
자, 우리도 이 아치가 잘 열려 있는지 확인해 볼까요?
먼저, 거울이 필요해요.
거울을 얼굴 앞에 두고 입을 아~하고 엽니다.
이 때, 목구멍을 봅니다.
'목젖'이 보이나요?
이 목젖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소리를 시원하게 내는 사람들은 이 '목젖'이 잘 보입니다.
반면, 목소리가 작거나 발성이 답답하다고 느꼈던 사람들은 이 '목젖'이 잘 보이지 않아요.
혀가 뒤로 당겨지면서 목젖부분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목젖이 안 보인다구요?
괜찮습니다. 목젖을 보는 방법이 있거든요
만약 목젖이 안 보인다면, 다시 입을 닫고 이번엔 '하품'을 해 보세요.
턱이 자연스럽게 벌어지고 혀 뒷부분이 자연스럽게 내려가면서 목젖이 보입니다.
그래도 안 보이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혀의 힘이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예요.
하지만 여러 번 하품을 하면 목젖이 점차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도 처음엔 보이지 않았어요.
답답했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죠!
그래서 아침, 점심, 저녁 양치질 후 하루 3번 거울 앞에서 하품을 하며 목젖을 봤었어요.
그랬더니 1주일 후 입을 벌리기만 해도 '목젖'이 자연스럽게 보이더라구요.
이 목젖이 보이는 부분은 반타원형, '아치'모양으로 생겨 '아치' 또는 '목구멍 열기' 라고 합니다.
여기가 바로, 소리 길입니다.
자, 목소리가 나가는 통로를 열었다면 이제 소리를 낼 차례입니다.
거울 앞에서 목구멍을 열고 작은 목소리로 아~~ 소리를 내어 보세요.
처음엔 목소리가 떨리거나, 목구멍이 좁아지면서 꺾인 소리가 날 수도 있지만 가볍게 3,4번 반복하면 소리가 매끄럽게 나오게 될 거예요. 안 쓰던 근육이 자신의 역할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소리를 내기 위해 목구멍에 힘을 주지는 않아야 해요. 힘을 주는 순간 목구멍이 좁아지거든요.
가볍게 다시 아~~ 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입을 닫고 음~~ 뱃고동 소리를 내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입을 닫아서 목젖을 눈으로 볼 순 없지만 입 안에서 목구멍이 열린 느낌은 있어야 해요.
저는 운전할 때, 신호가 열리길 기다리면서 음~~ 연습을 했었는데요.
처음엔 떨리던 음이 점점 안정감을 찾으면서 목소리의 안정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발성 연습은 따로 시간을 내어서 하는 것보다, 일상의 '틈새'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치열기는 제가 강의 첫시간에 함께 체크하는 부분인데요.
처음엔 10명 중 8명은 목젖이 안 보입니다.
하품을 해도 잠깐 목젖이 보이다가 다시 안 보이는 경우도 많구요.
하지만, 하루 3번 1주일만 거울 앞에서 하품하다보면 대부분 보입니다.
좋은 목소리를 위한 길이 열린 겁니다.
이 길이 열린 수강생들은 들어오는 얼굴부터 달라지더라구요.
만약, 평소 목소리가 목에 걸린 기분이 들거나, 목소리를 크게 내려고 할수록 오히려 소리가 점점 더 작게 나온다면 '목구멍 열기'부터 확인해 보세요.
목소리는 '목젖'이 잘 보일 때 깔끔하고 시원하게 나옵니다.
여러분도 꼭! 성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