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차 직장인의 목소리 고민
출근길, 엘리베이터 앞에서 동료를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예요”
반갑게 인사를 했죠.
어? 왠지 목소리가 좀 답답하게 나옵니다.
딱히 컨디션이 안 좋은 건 아닌데, 쉰 목소리처럼 들립니다.
'아침이라 그런가?'하고 좀 더 톤을 높여서 다른 동료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생각만큼 목소리 톤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러고보니 어제 고객과 미팅에서도, 회의할 때도 목소리는 계속 잠긴 듯 말했습니다.
목이 아픈 건 아닌데, 왠지 답답합니다.
직장생활 10년 차, 목소리가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 10년 차쯤 되면, 회사 생활에 구력이 생깁니다.
일의 프로세스도 알게 되고, 돌발 상황 대처 능력도 생깁니다.
동료들과의 적당한 거리 유지와 적절한 소통력도 생깁니다.
업무에서도 횡설수설, 허둥지둥 하던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생각지 못했던 ‘목소리 변화’가 생긴 겁니다.
처음엔 컨디션 난조로 인한 일시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예전 목소리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원래 목소리는 톤이 높았어요. 그런데, 목소리 톤이 점점 낮아지더니, 요즘은 계속 쉰 목소리가 나와요.“
쉰 목소리의 원인, 배려와 빠른 눈치입니다.
사회 생활에는 암묵적인 룰이 있습니다.
내 기분으로 상대방에게 영향을 주지 않기.
나의 기분이 상대방에게, 우리 팀 분위기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목소리를 밝고 크고 힘있게 사용합니다.
특히 친절하게 싶었다면 톤을 높이고 했을 겁니다.
직급이 올라가면서는 목소리 톤을 올리기보단 내리는 것을 선택합니다. 톤을 높이면 밝은 이미지를 주지만, 가벼워 보이니까요. 그래서 회의나 보고할 때 평소보다 목소리 톤을 낮춰 말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 결과, 성대에 힘을 주면서 말하는 습관이 생겼고 성대의 피로도가 높아져 쉰목소리가 나오게 된 겁니다.
성대가 피로해지면 목소리는 둔탁해집니다. 목소리가 답답하게 나오고, 큰소리도 잘 나오지 않아요. 목에 목소리가 걸린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말의 내용보다 목소리에 신경쓰다보니 말의 내용을 놓쳐, ‘아..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라고 하기도 합니다. 말하는 재미가 줄어들고 목소리에 예민해집니다.
자, 진짜 내 목소리를 찾을 시간입니다.
.
목표는 ‘소리의 위치 바꾸기!'
쉰목소리가 나는 사람은 특징이 있는데요.
첫소리를 낼 때, 목(성대)에 힘을 줘 소리를 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할 때 첫글자 ’안’을 소리내기 전에 목에 힘부터 주고 말을 시작하는 겁니다. 친절한 목소리를 만드는 거죠.
별거 아닌 이 시작이 성대에 무리를 줍니다. 손글씨를 쓸 때를 상상해 보세요. 손에 힘을 바짝 주고 글씨를 쓰면 손은 점점 아프고, 글씨를 오래 쓰기 어려워집니다. 힘을 줄수록 글씨는 더욱 삐뚤빼뚤해 질 겁니다. 성대도 마찬가집니다. 목에 힘을 주면 성대에 힘이 들어가게 되어 무리한 발성을 하게 되면서 쉰목소리가 나오는 거죠.
그래서, 소리 위치를 ‘입 앞’으로 바꿔야 합니다.
입 앞의 이 감각을 먼저 찾아야겠죠.
먼저 입을 닫고, 음~~하고 소리를 내보세요.
진동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나요?
1. 목(혀 뿌리 뒷부분)
2. 윗니 혹은 윗입술
둘 다 진동이 있지만, 더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정답을 알려드리면, 1번보다 2번이 좋은 위치입니다. 입술, 광대 주변 뺨에 진동이 크게 느껴질수록 좋습니다. 인중 주변이 간질간질한 느낌도 좋습니다.
이 감각을 잘 찾았다면, 음~~ 아~~ 를 이어가 보세요.
음~은 입을 닫았기 때문에 진동이 잘 느껴져요.
하지만 아~ 소리를 내는 순간 에전처럼 목에 힘이 들어갈 거예요.
이 습관을 바꾸기 위한 훈련입니다.
그래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음~~ 소리 낼 때의 음 높이보다 아~~ 소리가 높거나 낮아지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아~~ 소리를 낼 때 입 앞에서 여전히 진동이 느껴야 합니다.
정리하면, 음~~ 아~~의 소리 높이는 같아야 합니다.
만약 잘 안 된다면, 급한 마음을 잠깐 내려놓고 음~~~ 만 매일 하면서 입 앞 진동의 감각을 먼저 찾으세요.
이 음~~ 소리만 연습해도 성대를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쉰목소리가 나아질 수 있습니다.
음~~ 하루 2,3번 정도 해 주세요.
화장실에서 양치질 한 후, 운전할 때, 설겆이 하면서.. 등등 잠깐 10초 정도 시간을 내어 음~ 아~를 하는 겁니다.
이 감각을 찾으면, “안녕하세요”에서 ‘안‘도 입 앞에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문장에도 적용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아침 먹었어요?“
“회의 시작할까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이 문장들의 첫 글자가 목이 아니라 ‘입 앞’에서 나오고 있다면, 목은 편해지고 목소리는 다시 시원하게 잘 나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