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먹는 것이 아닙니다.

말하다보면, 숨이 차요.

by 말하는 즐거움

시작은 좋았습니다.

자신감 있고 시원하게 말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말하다보면 숨이 차고 목소리는 점점 작아저요.

급기야 이렇게 말하다가 소리가 안 나오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이 나면서 불안해졌어요.


마음이 불안해지니 말이 점점 빨라집니다.

고객의 집중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목소리는 점점 안으로 들어가고, 숨은 점점 차고..

침을 꿀꺽 한 번 삼켰더니 그래도 좀 나아졌습니다.

다행히 끝까지 말은 마쳤지만, 고객의 표정은 시큰둥합니다.






말하는 내내 얼마나 초조했을까요.

말이 끝나고 얼마나 안도했을까요.

고객의 반응을 보면서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전문가인 나를 신뢰하지 않는 것 같은 눈빛을 아~ 그렇군요! 좋아요!로 바꿔봅시다




말은 상대방을 향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할 때 숨찬 분들은 말의 방향이 '나'를 향합니다.


소리의 방향의 문제라는 겁니다.

이걸 '소리를 먹는다'고 하는데요.


소리를 먹는 이유,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실수'할 것 같은 불안을 안고 있기도 하죠.

이 불안감 때문에 소리를 자신있게 내뱉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오래 하던 일이라 긴장감이 덜하다고 했지만, 사실은 긴장을 많이 하고 있었던 거죠.





2가지 솔루션이 있습니다.



첫째, 입으로 소리를 내뱉을 줄 알아야 해요.


소리를 먹는 사람은 긴장하면 코에 힘을 주거나 가슴에 힘을 주어 호흡을 참는 습관이 있습니다.

호흡을 참으니 목소리가 시원하게 나올 수 없어요.


먼저, 엄지와 검지로 가볍게 콧망울을 잡아주세요.

코를 막은 상태에서 "안녕하세요"를 입으로 소리내어 보세요.

소리가 잘 나오나요? 3번 연속으로 말해보세요.


점점 가슴이 답답하거나 소리가 안 나온다면 숨을 참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입으로 소리를 좀 더 크게 내면서 "안녕하세요"를 말하면 다시 숨이 틔이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요.


잘 되면, 코를 놓고 '입으로' 소리를 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실전 문장에도 적용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고객님. 먼저 저희 회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전에 보내주신 정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는데요"





둘째, 끊어읽기를 표시한 후 끝음을 신경써 주세요.


안녕하세요 같은 단문을 잘 되는데, 문장이 길어지면 다시 숨을 참는 습관이 나오게 됩니다.


그 때 내가 숨을 참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끝음'이예요.


숨을 참고 말하기 때문에 내용 전달에 필요한 끊기를 하지 않고, 한 호흡에 쭉 다 말해버리려고 해요. 그럼 듣는 사람은 내용을 잘 전달받지 못해요. 지루하고 답답해지죠.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이번에 새롭게 론칭한 서비스에 관심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서비스의 특징은 통합 솔루션인데요. 기존에 따로 따로 제공받았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한 번 셋팅해 놓으면 추가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마지막 문장이 꽤 깁니다.(일부러 문장을 좀 길게 썼습니다.)


숨을 참고 말하면 이 한 문장을 쭉~ 한 호흡에 말할 수 있습니다.

뒤로 갈수록 소리를 작아지고(끝음이 거의 안 들리고) 숨이 찰 뿐이죠.

말하는 나도, 듣는 사람도 힘듭니다.




설명을 잘하는 사람은 잘 끊어서 말합니다. 그래서 호흡과 말 속도가 안정적이죠.


어디서 끊으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고객님./ 이번에 새롭게 론칭한 서비스에 관심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서비스의 특징은 통합 솔루션인데요./

기존에 따로 따로 제공받았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한 번 셋팅해 놓으면/ 추가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렇게 / 표시가 된 부분에서 말을 멈추고 있나요?


말을 멈추지 않고 한 번에 말하면 문장이 끝난 후 급하게 숨을 마시게 됩니다. 마치 갈증난 사람이 급하게 물을 마시는 것처럼요. 그래서 다음 문장을 말할 때 숨을 마시는 흡! 또는 씁! 같은 소리가 들리는 거죠.


아쉽게도 이 호흡은 소리만 클 뿐.. 들이마시는 양이 적습니다.


이 적은 호흡의 양으로 다시 말을 길게 하니 더 숨이 차는 겁니다.





의.도.적.으로 말을 멈춰야 합니다. 처음엔 어색할 거예요. 평소 말하는 리듬과 달라서요.

하지만 금새 익숙해집니다.


제가 표시한 부분이 힘들다면, 다시 끊어읽기를 표시해도 좋습니다.

다만, 자신이 표시한 /부분에서 반드시 말을 멈춰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요.


잘 멈췄다면 끝소리가 잘 들려야 합니다.


"기존에 따로 따로 제공받았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진행하기 때문/

한 번 셋팅해 놓으/ 추가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가장 큰 장점입니."


굵은 글씨로 표현한 글자가 또렷하게 들려야 합니다.


이 끝음이 잘 들리지 않으면, 여전히 숨을 참고 소리를 먹으면서 말하고 있는 거랍니다.


만약 끝소리가 안 들린다면 1. 더 자주 끊어읽기를 표시한 후 2. 코를 잡고 입으로 크게 읽어주세요


숨이 틔이는 순간, 말의 자신감이 달라집니다.






목소리는 '상대방'을 향해야 합니다.

나를 향하는 소리는 의미가 없어요.

숨만 찰 뿐입니다.


소리를 입 밖으로 내보낸다고 생각만 해도, 방향은 바뀝니다.

뇌가 시킨 일을 몸이 잘 수행해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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