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대소 부부의 2022 재테크 신년 계획 세우기
연말이 다가오면 연례행사처럼 신년 계획을 세운다. 우리 부부도 2022 박장대소 재테크 신년 계획을 세워 보았다. 올해는 신년 계획 툴로 일본의 유명 야구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의 만다라트 계획표를 참고했다. 만다라트 계획표란 핵심 목표 한 가지를 정하고, 그 핵심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하위 목표 8가지, 그 하위 목표 8가지를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세부 목표를 8가지씩 세우는 것이다.
하지만 재테크 신년 계획을 9X9로 세우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박장대소 부부만의 4X4 머니 만다라트 양식을 만들어 보았다. 가운데 정사각형에 목표를 네 가지 작성하고, 그에 따른 액션 플랜을 세 가지씩 작성하는 것이다. 목표는 크게 수입(소득), 지출(절약), 투자, 자기 계발로 나누었다. 아래는 우리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세운 2022 박장대소 머니 만다라트 계획표다. 간단해 보여도 구체적인 목표와 현실적인 액션 플랜을 고민하느라 작성하는 데 몇 시간이 걸렸다.
머니 만다라트를 작성할 때 팁이 있다면 목표를 최대한 수치화하는 것이다. 목표를 수치화해야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고, 그만큼 달성 확률도 높아진다. 예를 들어 '콘텐츠소득 늘리기'는 그리 좋은 목표가 아니다. 콘텐츠로 1원만 벌어도 성공했다고 할 것인가? '콘텐츠소득 월평균 30만 원 달성하기' 등으로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수치를 정해야 한다.
액션 플랜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하는데, 이때 남이 아니라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액션 플랜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월 3건 이상 체험단 당첨되기'는 그리 좋은 계획이 아니다. 체험단에 신청하는 건 우리가 통제할 수 있지만, 체험단에 당첨되는 건 사이트 담당자 소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행동만을 통제할 수 있지 남의 행동은 통제할 수 없다. 고로 '월 10건 이상 체험단 신청하기'가 더 좋은 계획이다.
마지막 팁은 성취할 수 있는 목표와 액션 플랜을 세우라는 것이다. 꿈은 클수록 좋다는 말이 있지만, 계획표는 현실적이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120%의 노력을 들여야 성취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지만, 나는 60, 70%의 노력만으로도 성취할 수 있는 수준으로 목표를 세운다. 나를 자극할 정도로는 높은 목표지만 좌절감을 안겨 줄 정도로 버겁지는 않게. 높은 목표를 세웠다가 실패해서 다 포기하기보다 낮은 목표를 조기에 성취하고 초과 달성을 하는 것이 훨씬 좋다. 다음은 우리 부부의 머니 만다라트다.
수입 부문 목표
우리 부부는 수입의 대부분이 근로 소득에 치중되어 있다. 그 점이 아쉬워서 파이프라인을 다양하게 늘리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중이다. 작년 목표는 월평균 투자 소득 100만 원이었다.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목표로 세웠지만 때때로 의심이 든 것도 사실이다. 결과는? 11월까지 투자 소득이 이미 연 1,200만 원을 돌파해서 12월에 투자 소득이 한 푼도 없어도 목표를 성취하게 되었다.
내년에는 콘텐츠 소득에 조금 더 집중해 보고자 한다. 콘텐츠 소득을 높이기 위해 10월 1일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애드포스트도 달아서 작지만 매일 광고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애드포스트만으로 콘텐츠 소득 월평균 30만 원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애드포스트는 워낙 짜기로 유명해서 네이버 인플루언서가 되어 프리미엄 광고를 달아야지 유의미한 수익이 나온다. 그래서 인플루언서가 되어 프리미엄 광고를 다는 것을 첫 번째 액션 플랜으로 삼았다.
하지만 광고 수익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불안하다. 그래서 체험단으로 얻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도 현물 수익으로 계산해 콘텐츠 소득에 포함하기로 했다. 그러려면 체험단에 당첨이 되어야 하는데, 당첨이 되려면 부지런히 신청을 해야 한다. 고로 두 번째 액션 플랜은 월 10건 이상 체험단 신청하기로.
마지막 액션 플랜은 브런치에 월 4개 이상 글 올리기다. 네이버 블로그에 작성한 포스팅을 바탕으로 브런치 에 잘 어울리는 글을 선별하고 다듬어 올릴 생각이다. 브런치는 광고 수익이 없지만 박장대소 부부 브랜딩을 위해 하려고 한다. 또 네이버 블로그와 성격이 완전히 달라서 조금 더 폭넓은 주제를 다룰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브런치를 통해 출판사에 간택되어서 우리 이름으로 책을 낼 수 있다면 그야말로 최고고.
지출 부문 목표
우리 부부는 노력으로 줄일 수 없는 내역을 고정지출로, 노력하면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 내역을 변동지출로 구분했다. 고정지출 내역으로는 기부금·부부용돈·대출이자·연금·보험이 있고, 그 밖에는 모두 변동지출이다. 사실 지출을 통제하는 데는 가계부가 최고다. 지금도 남편과 가계부를 함께 작성하고 있지만, 예산을 넘겨 지출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래서 2022년에는 한층 업그레이드해서 주간 가계부를 작성해 볼까 한다. 주간 가계부를 작성하면 예산을 더 타이트하게 관리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무지출데이도 월 7회 이상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분기에 한 번씩 대청소로 묵은 짐 처리하기. 묵은 짐도 돈이 된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대청소를 해 묵은 짐을 처리하고 미니멀한 삶을 살고자 한다. 무엇보다 우리한테는 가치를 잃은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유용한 물건으로 탈바꿈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투자 부문 목표
2021년과 마찬가지로 2022년에도 투자 소득 월평균 100만 원 달성하기가 목표다. 120만 원으로 목표를 높일까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년에도 올해만큼 투자할 공모주가 풍성할까 싶고, 달러 투자는 아직 본격적으로 해 보지 않아 확신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달러 투자로 연 120만 원 이상 버는 것을 액션 플랜으로 삼았다. 월 10만 원을 시작으로 요령을 익히며 서서히 금액을 늘려나갈 것이다.
또 주식 투자금 규모를 최소 3천만 원 늘릴 예정이다. 1억을 한꺼번에 넣으면 손이 떨리겠지만, 공부도 하고 경험치를 쌓으며 서서히 투자금을 늘려 가니 흔들리지 않고 투자할 수 있더라. 우리 부부는 아내 한국주식, 남편 미국주식으로 나누어서 운용하는데, 확실히 미국주식 수익률이 남다르다. 한국주식은 올라야 할 때 잘 안 오르거나 쪼끔 오르고, 빠져야 할 때는 더 크게 빠지는 느낌이랄까. 미국주식에 조금 더 비중을 두지만 웬만하면 병행해서 투자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월간 머니회의 하기. 가계부 결산과는 별개로 월간 머니회의로 서로 투자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새로 습득한 정보를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것이다.
자기 계발 부문 목표
자기 계발 부문 액션 플랜은 금세 정했다. 우선 월 1회 박장대소 부부 북클럽 진행하기. 우린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서 예비 신혼부부 북클럽을 진행해 본 경험이 있다. 결혼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에 책을 통해 알아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경험이 우리 결혼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결혼한 뒤에는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잠시 쉬었는데 다시 북클럽을 시작할 것이다.
우리 부부는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선뜻 손이 가지는 않더라. 부동산 투자는 투자금 규모가 크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부동산에 관해 잘 모른다. 그래서 월 1회 임장 데이트로 우리만의 부동산 데이터를 쌓아 나가기로 했다. 둘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임장 모임에 가입할 생각도 있다. 결국에는 혼자 다니게 된다고 하던데 초반에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편만의 액션 플랜인 금융 자격증 1개 이상 취득하기. 어떤 자격증을 딸지 얘기를 나누어 보았는데 AFPK와 투자자산운용사 중 하나로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