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수
너도 보이지
오리나무 잎사귀에 흩어져 앉아
바람에 몸 흔들며 춤 추는 달이
너도 들리지
시냇물에 반짝반짝 은 부스러기
흘러가며 조잘거리는 달의 노래가
그래도 그래도
너는 모른다
둥그런 저 달을 온통 네 품에
안겨주고 싶어하는
나의 마음은
#1일1시 #100lab
등에 착 달라붙은 너랑
왜 밤이 좋은지 잠깐 말했었는데
오늘 시가 달인 줄 알았으면
너랑 함께 본 그달 찍어 둘껄 그랬다
난 밤이 좋아
코가 뻥뚫리는 그 시원함이 좋아
여름밤
넘 추워
코시려
눈시려
콧물 범벅
까르르르르
오토바이 타던 그 여름밤
찬바람을 피해 숨기엔
그때의 네등 역시 너무 자그마했어
콧물나도 눈물나도
난 넘 좋았거든
밤은 그 바람
그시간으로 날 데려다 줬다